"해저지진·해일 포착해 무선으로 알림"…국산 감시기술 개발 추진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2.06.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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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시간 해저재해 감시 기술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해저지진, 지진해일, 해저사면붕괴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수중 무선통신 기술을 통해 전달하는 '해저지질재해 감시망'을 시범 구축하기 위해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게 이번 사업의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한반도 주변해역의 해저지진 발생 빈도와 규모의 추세를 보면 해저지진의 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지금은 육상에서 지진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육상 지진관측소는 해저지진의 정확한 진원지 위치와 지진 규모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정부는 동해지역에서 해저재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지질 환경을 분석해 실증 후보지를 선정하고, 해저에서 관측된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한 수중 무선 관측망 기술을 개발한다. 또 실제로 해저에 수중 무선 관측망 프로토타입을 시범 구축·운영하며,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측된 데이터의 수집·저장·분석·관리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세계적으로 해저재해 조기경보를 위한 감시망은 주로 유선으로 구축됐지만, 유선망은 구축·운용·유지보수 비용과 확장성 측면에서 약점이 뚜렷하다. 이에 사업 목표를 해저재해 무선감시망 시범 구축으로 정한 것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다소 도전적"이라며 "향후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수중 무선통신 기술은 해양 석유·가스산업, 국방, 연구개발, 해양산업에서도 미래 활용성이 높다.

이에 정부는 올해 21억원을 포함해 앞으로 5년간 24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해저에서 발생하는 해저지질재해 위험요소를 실시간 관측하고, 이를 신속히 전달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연구 성과물이 해상에서의 지진, 지진해일 등의 조기 경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상청 등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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