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사진=NC 다이노스
이재학은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NC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올해 이재학은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9일 경기 전까지 그는 시즌 8경기에 등판, 승리 없이 6패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다. 그나마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일 한화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것이 위안거리였지만, 이날도 그는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재학은 이날 모두를 놀라게 만든 투구를 선보였다. 첫 이닝부터 삼자범퇴로 마감한 이재학은 1회 초 마지막 타자 박성한부터 3회 초 8번 김민식까지 6명의 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했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이 완벽하게 떨어지면서 SSG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재학. /사진=NC 다이노스
하지만 NC 구원진이 8회에만 4점을 내주며 이재학의 시즌 첫 승은 이날도 끝내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팀이 8회 말 김응민의 동점 솔로포, 9회 말 양의지의 끝내기 안타로 5-4 재역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챙긴 점은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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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재학은 6이닝 1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8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시즌 처음으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선발승만 없었을 뿐 모든 게 완벽한 경기였다. 강인권 대행도 경기 후 "선발 이재학이 호투를 펼쳤는데 승리를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학은 구단을 통해 "오늘 초반부터 직구에 힘이 좋아서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었던 게 주효했다"며 호투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응민이의 리드도 좋았고 타자들도 많이 도와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나의 승도 간절했지만 팀이 마지막까지 잘 싸워 짜릿하게 끝내기로 승리해 더 기뻤다"고 소감을 밝힌 이재학은 "이 분위기 그대로 팀이 더 많은 경기를 이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