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집 들어오더니 옷이…" 엄앵란, 故신성일 옷 찢은 이유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06.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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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동치미'/사진=MBN '동치미'


배우 엄앵란(86)이 남편 고(故) 신성일의 옷을 찢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오는 11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에서는 '세월이 약이 아니더라'를 주제로 엄앵란이 출연한다.

엄앵란은 "남편은 집에 오면 골목에서 문 열어달라고 경적을 울렸다. 내가 문 열어줘야 했다"며 "새벽 돼서도 안 오는 거다. 문 열어주고 자야 하는데. 그러더니 '빵빵' 하더라. 문 열어주니까 조용히 들어왔다"고 과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남편을 뒤따라가는데 상의가 엉망진창이었다"며 "싸웠냐고,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미국에서 온 여자가 '신성일씨를 한 번 봐야 내가 살 것 같다'고 그랬다더라"고 말했다.

엄앵란은 "그래서 (남편이 여성과) 한 방에 들어갔더니 돌변했다고 했다. 다시 나오려고 하니까 여자가 유리창을 깨고 죽겠다고 했다더라"며 "그래서 (저항하다가) 옷이 찢겼다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당시 기가 찬 변명 후 앞장서는 남편의 모습에 화가 난 엄앵란은 "'뭐? 별일이 아냐? 이게 별일이지 뭐야? 그 여자가 찢는데 내가 못찢어?' 그러면서 뒤에서 남편 옷을 다 찢어버렸다. 찢기고 온 옷을 갈기갈기 찢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새벽에 집 들어오더니 옷이…" 엄앵란, 故신성일 옷 찢은 이유
한편 엄앵란은 1964년 1세 연하 배우 신성일과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신성일은 2018년 11월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신성일은 2011년 펴낸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에서 엄앵란과의 결혼 생활 중 배우 겸 아나운서 故김영애를 생애 최고로 사랑했고 아이까지 가졌지만 임신 중절 수술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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