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츠, 검안기·안과용진단기 쌍끌이로 연매출 1천억 첫 돌파할까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2.06.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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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검안기 분야 장악력+신성장동력 안과진단기 투트랙 전략 안착
안저검사 국가건강검진 필수 항목화에 기대감 증가
올인원 망막단층 진단기(HOCT) 출시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
"안광학 의료기기 시장 선두 목표…내년엔 신사업 진출도"

휴비츠, 검안기·안과용진단기 쌍끌이로 연매출 1천억 첫 돌파할까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기업 휴비츠 (9,070원 ▼30 -0.33%)가 기존 매출 중심축인 검안기의 안정적인 매출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안과용 장비의 성장을 더해 사상 첫 연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노린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8일 휴비츠에 따르면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248억원, 영업이익은 275% 늘어난 50억원이다. 휴비츠는 그동안 1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엔 검안기 시장 공고한 장악력과 지난 2018년 출시한 '망막단층 진단기'(OCT) 중심 안과용 장비 매출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계절적 비수기를 호실적으로 방어한 만큼 성장세 지속을 통해 연간 매출 기록 경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금까진 1분기 역대급 실적 기록의 동력은 안과용 진단기기였다. 안과용 진단기의 1분기 매출 비중은 전체의 30%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 2017년 10% 수준이었던 것을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최근 지속된 성장세를 고려하면 검안기 분야 매출과의 쌍끌이를 기대할만 하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17년 83억원이었던 안과용진단기 매출이 지난 186억원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OCT 제품이 100억원 이상을 담당했다"며 "글로벌 OCT 업체의 원재자 조달 문제 등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가운데 안과진단기 매출이 성장을 이끌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휴비츠의 매출 구성은 안경점용 검안기기 및 안과용 진단기기가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검안기 부문은 국내 1위(약 50%), 글로벌 3위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을 장악한 상태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기준 80%에 달하는 핵심 사업이다. 수입품목에 의존하던 검안기를 국산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회사는 현재 150개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114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90%에 달한다.

안과 진단기기인 OCT는 회사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분야댜. OCT는 망막의 단층 구조를 영상화 해 안과질환을 진단하고 치료 경과를 확인하는 장비다. 망막은 손상 후 회복이 어려워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한 진단 장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시장 규모 성장 속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제3차(2021~2025년)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에 안저검사가 포함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휴비츠 관계자는 "그동안 안저검사는 국가건강검진 필수 항목은 아니라는 이유로 국민들의 인식이 낮은편이었다"라며 "국가건강검진에 안저검사가 포함되면 안과검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증가는 물론 HOCT등 첨단 안과 진단 장비 시장이 전반적을 확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과 진단기기 분야 OCT 가세 이후 실적도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지난 2018년 매출액 789억원, 영업이익 83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950억원, 영업이익 97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증권업계가 전망하는 휴비츠 실적은 매출액 1095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으로 예년 대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기존 OCT에 안저카메라와 안저혈관조영기, 광학 바이오메트리, 각막 지형도 검사기를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망막단층 진단기'(HOCT)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영향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장비 통합은 물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진단·검사 과정에서 딥러닝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해외시장을 장악 중인 독일과 일본 제품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매년 매출액의 13% 수준을 연구개발(R&D) 붕야에 투자해 최근 3년간 39건의 특허권을 취득할 정도로 집중 육성한 기술력이 기반이 됐다.

휴비츠 관계자는 "영향력을 강화 중인 안과진단 분야 무게감을 더하는 한편, 검안시장 국내 판매 방식을 일부 직판 체제로 전환하며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며 "올해 두 사업의 시장 지위를 강화를 통해 안광학 의료기기 시장 선두를 목표로 하면서, 축적된 광학 기술력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신사업 진출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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