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디지털 유통대전'에는 행사를 준비하는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박람회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참여사 직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지난해와 같이 입구 좌·우측에 쿠팡과 SSG닷컴 부스가 나란히 배치돼 있었다. 유통업계 주요 기업 중 하나인 쿠팡과 SSG닷컴을 입구에 배치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였다.
입구 우측에 위치한 SSG닷컴 부스에선 △브랜드 △SCM △ESG 등 3개 파트로 부스를 나눠 유통 전략을 소개했다. 브랜드 파트에서는 쓱푸드마켓 등 쓱닷컴만의 서비스와 신세계 통합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스마일클럽'을 파악할 수 있었다.
SCM 파트에서는 물류센터 네오(NE.O)와 P·P센터, 24시간 쓱배송 등이 간단히 소개됐으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도 눈에 띄었다. 알비백을 활용한 친환경 전략, 개런티 서비스를 통한 책임 경영, 중소협력사와 협업한 동반성장 등이 소개됐다.

정 회장은 개회사에서 "고객 지향적 태도로 신기술과 트렌드를 수용해 스스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유통산업주간을 맞아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상생의 장이자 미래 유통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최신 트렌드를 독려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 학회장도 축사를 통해 "큰 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온·오프 사업자든 소비자를 이해하고 디지털 혁신을 시도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전통 역할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개막식 이후 참석자들은 무인점포 솔루션 <Ket'sup>을 시작으로 자동 풀필먼트 시스템 <오토스토어>, 자율주행 로봇 배달 플랫폼 <Neubility> 등을 거쳐 쿠팡, 쓱닷컴 증 행사 주요 부스를 돌며 설명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각각의 부스에는 무인 자판기부터 무인 배송 시스템, AI 시스템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현장에 참석한 참석자들도 유통대전 트렌드에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시흥에서 왔다는 대학생 임경남씨(26)는 "유통업계가 상당히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고 5차 산업혁명이라는 리듬에 맞게 새로운 기술이 많아지고 혁신적인 앱도 생기고 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모델이 사진을 찍으면 해시태그가 자동으로 뜨는 기술(OMNIOUS)이나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제조되는 커피 등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개발자를 꿈꾸고 있다는 성호영씨(22)도 "스타트업이든 어디든 박람회 경험이 입사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방문하게 됐다"며 "이런 데를 오지 않았다면 몰랐을 텐데 다른 회사와 협력해서 플랫폼을 확장, 성장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20202 디지털 유통대전은 유통의 미래(The Future of Retail)라는 주제로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정부와 업계가 함께 준비하는 민관 협업의 글로벌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