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면분할은 그 자체로 의미가 없는 '중립' 재료지만 활발한 거래를 유도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기도 한다. 다만 펀더멘탈에 변화가 없는 한 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주가 상승을 낳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같은 기준에서 DI동일 (28,000원 ▼750 -2.61%)이 21.79%, 신세계 I&C (12,050원 ▼40 -0.33%)가 18.99%, 지아이텍 (3,340원 ▲10 +0.30%)이 17.83%, 신영와코루 (9,100원 ▼60 -0.66%)가 17.18%, 한미반도체 (50,100원 ▲300 +0.60%)가 16.86%, F&F (112,400원 ▼1,500 -1.32%)가 11.04%, 광주신세계 (30,350원 0.00%)가 10% 내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18,460원 ▼610 -3.20%)만 1곳만 7.0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도 아마존이 1.79달러(1.43%) 내린 123달러에 마쳤다. 아마존은 1주를 2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한 첫날인 지난 6일에는 1.99% 올랐지만 불과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액면분할로 유통 주식 수가 느는 게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셈이다. 때로는 대량의 매도를 유발해 주가 하락을 부추기거나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은 주식병합을 실시하기도 한다.

그는 "기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충분할 때 주가가 오르고 이로써 고액주가 되면 액면분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액면분할 후 주가가 오르는 것은 성장하는 기업이기 때문이지 액면분할 때문은 아니다"고 했다.
황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액면분할이 테마주 열풍과 함께 연결되는 경우가 있다"며 "합리적 실적 개선 가능성 없이 액면분할을 이유로 주가가 추가 상승하는 것인데 테마주는 결국 원상 복귀하는 만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더했다.
한편 올해 들어 700% 이상 올라 국내 증시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현대사료 (4,795원 ▲300 +6.67%)는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앞두고 지난 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오는 22일 신주가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