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스1) 김영운 기자 =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오후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하이트진로 이천 공장의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이 파업하면서 생산라인 가동이 일시 중단돼 주류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등에서 하이트진로의 소주제품인 참이슬과 진로의 발주량 제한을 뒀다. 2022.6.7/뉴스1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날 오전부터 이천, 청주공장의 참이슬 등 출고를 진행 중이다. 이천공장의 경우 도매사 차량(주류 도매 업체 운송차량) 300여대가 주변에서 대기하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고, 전날 무력충돌을 우려해 출고를 중단한 청주공장도 이날 오전부터 도매사 차량의 출입이 가능해졌다.
오비맥주도 차량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워졌다. 별도로 조달한 용차(대체 운송차량)을 통해 평소 대비 20~25%의 물량을 출고하는 중이다. 다만 화물차량의 수배가 쉽지 않은데다 비용도 2~3배 들기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급한 불을 끄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산=뉴스1) 김영훈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부산시 남구 용당휴게소에 주차된 화물차 뒤로 신선대터미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2022.6.8/뉴스1
식품업체 대부분은 아직 화물연대 파업 영향이 크진 않지만 장기화할 경우 수출입 등에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본다. 한 라면업체 관계자는 "파업이 예고돼 있어 미리 수출 물량을 다수 옮겨놓은 상태인데 파업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수출에 지장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식자재업체 관계자도 "국내 식자재 물류는 크게 영향을 받진 않고 있는데 컨테이너 관련 화물차주 다수가 파업에 참여해 파업 장기화시 수입 식재료 조달에 일부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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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계는 사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까 전전긍긍한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파업 장기화로 수입 곡물이 사료 공장에 도달하지 못하게 될 경우 사료 생산·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는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유업체 관계자는 "냉장 제품 배송 화물차주는 파업에 참여하진 않아 현재까지는 정상적으로 물류 수송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혹시라도 파업이 확산할 수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