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1시쯤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서 말레이시아 단체 관광객 150여명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사진= 임찬영 기자
말레이시아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관광버스를 타고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 도착했다. 도착해 단체 사진을 촬영한 뒤 롯데백화점 9층~12층에 위치한 롯데면세점에 방문해 쇼핑을 즐겼다. 롯데면세점 방문은 지난 4일부터 시작한 4박5일의 한국 여행의 사실상 마지막 일정이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왔다는 제리 웡씨(50)는 "4년 전에도 동료들과 단체로 한국에 왔었는데 그때보다 서비스도 좋고 음식도 정말 맛있고 훨씬 발전한 것 같다"며 "그때만 해도 잘 몰랐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한국을 정말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7일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을 찾은 말레이시아 단체 관광객들이 구매한 상품.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상당 수를 차지하고 있다./사진= 임찬영 기자
한국에 쇼핑을 목적으로 왔다는 엔젤라씨(39)도 "코로나 때문에 걱정할 만도 한데 전 세계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풀려서 걱정 없이 올 수 있었다"며 "한국이 쇼핑 왕국이라고 불리는 만큼 이전부터 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올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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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가능하게 된 데는 이달부터 정부가 외국인 단체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덕분이다. 앞서 지난 2일 필리핀 단체 관광객이 서울 신라면세점에 방문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도 태국 단체 관광객이 롯데·신라면세점을 방문한 바 있다.
덕분에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위기를 겪었던 면세점들도 하나둘 해외 관광객을 맞이하며 기대감에 들뜬 모습이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여행객이 점차 몰리고 있고 반응도 좋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8일부터는 미접종자 해외입국자의 격리 의무도 해제되는 만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단체 방문객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약 2년 2개월 만에 찾아온 동남아 대형 단체에 매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며 "하반기 수천 명 규모 대형 단체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앞으로도 다국적 단체관광객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