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고배당 관련 ETF 15개 중 9개가 올초 이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11.82%인 것과 대비된다.
이어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고배당 (12,625원 ▼80 -0.63%)' ETF는 8.38%, 키움자산운용의 'KOSEF 고배당 (9,800원 ▼50 -0.51%)' ETF는 7.78% 상승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피고배당 (14,180원 ▼65 -0.46%)' ETF도 6.57% 올랐다.
다만 하반기 배당주를 고를 때 고배당주 중 금융주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배당주는 통상 금리가 하락할 때 매력이 커지는 반면 금융주는 금리가 상승할 때 수익성이 좋아진다. 하반기 금리인상 속도가 정상화되면 상대적으로 금융주에는 불리한 환경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물가 우려로 향후 몇 개월 동안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나 이후에는 통화정책 중심이 점차 성장과 균형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금리상승 민감도 또한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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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에 단기로는 금융 고배당주 역시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장기로는 비금융 고배당주 위주의 종목선정이 필요하다"며 "고배당주 중 금융주를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하반기 경기 경착륙, 경기침체 우려로 채권금리 하락세가 예상된다"며 "코스피 하락 추세에 강세를 보인 고배당주에 관심이 필요하나 그 중에서는 금융을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금융을 제외한 고배당 50종목 상위에는 전통적 방어주가 포진했다. 대표적으로 KT는 올해 현금배당 수익률이 5.9%였고 연초 대비로 주가도 18% 상승했다. 풍산홀딩스는 현금배당 수익률과 연초대비 수익률이 각각 4.7%, 4.9%였다.
이밖에 기아, 현대차, 삼성전자 등도 고배당 종목 20위 안에 속했다. 기아의 올해 현금배당 수익률은 3.8%, 주가는 연초 이후 2.4% 상승했다. 현대차의 현금배당 수익률은 3.0%, 삼성전자는 2.4%다.
배당주 매수시 또 한 가지 고려할 점은 향후 배당을 줄일 위험이 있는지 여부다. 배당받으려 배당주를 사들였는데 예상보다 배당이 적어질 수 있어서다. 이를 위해 과거 배당 축소 경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고배당주 중에서도 배당의 재원인 순이익이 축소되지 않는 종목, 그 중에서도 배당을 축소한 경험이 없는 종목 위주로 선정할 필요가 있다"며 "단순 고배당주는 예상보다 실제 배당수익률이 평균 -1%포인트 차이가 났으나 배당 축소 경험이 없는 종목은 그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