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규제완화' 훈풍에 美증시 상승...금리 3% 재돌파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06.07 07:07
글자크기
A street sign for Wall Street is seen in the financial district in New York, U.S., November 8, 2021. REUTERS/Brendan McDermid/사진=로이터=뉴스1 A street sign for Wall Street is seen in the financial district in New York, U.S., November 8, 2021. REUTERS/Brendan McDermid/사진=로이터=뉴스1


10년물 국채금리가 3%대를 다시 돌파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6.08포인트(0.05%) 오른 3만2915.78로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 다우지수는 300포인트 이상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S&P500지수는 12.89포인트(0.31%) 오른 4121.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8.64포인트(0.40%) 오른 1만2061.37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다시 3%대를 돌파하며 약 한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2.940%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는 3.049%로 상승했다.

미션스퀘어 리타이어먼트의 웨인 위커 최고투자책임자는 "우리는 얼마 전 10년물 금리 3%대에 가봤고 이제 다시 돌아왔다"며 "금리가 오르는 것은 주식 투자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이지만, 가까운 시일 내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인티그리티 에셋매니지먼트의 조 길버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 오전 시장이 강하게 상승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10년물 수익률이 3%를 넘어선 상황에서 주식이 랠리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최고주식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연준이 고통스럽고 울퉁불퉁한 길을 가면서도 부드러운 출구를 찾으려 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사람들은 랠리에 대한 기대와 연준이 연착륙을 위해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속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월스트리트는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 정부가 규제를 일부 풀면서 투자심리가 활기를 띄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규제당국이 모빌리티 공유기업 디디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시장은 이 조치가 중국의 기술 분야에 대한 단속을 마무리 하는 잠재적 신호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에 중국 증시와 홍콩 증시는 각각 1%, 2% 이상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디디 글로벌은 24.32% 급등했다. JD.com과 핀두오두오는 각각 5% 이상 상승했다.

중국 주식의 상승은 카지노주와 태양광 관련주의 강세로 이어졌다. 시저스와 샌즈는 각가각 3.3%, 1.54% 올랐고, MGM은 1.72% 상승했다. 엔페이즈 에너지는 5.41% 올랐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중국이 다시 문을 열고 있고, 바라건대 한 달 안에 경제가 거의 풀 가동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며 "이는 세계 경제에 큰 순풍을 더할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망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것이라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시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수석시장분석가는 "베이징과 상하이가 일상으로 복귀할 조짐을 보이면서 낙관적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유가 급등과 강력한 노동 데이터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대1 주식분할을 마친 아마존은 이날 1.99% 상승 마감했다.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0.52%, 1.99% 올랐고, 메타와 테슬라도 각각 1.81%, 1.60%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3만1000달러 선을 회복한 가운데 코인베이스는 5.96% 상승했다. 스냅과 도어대시는 각각 4.55%, 2.80% 올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