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또 이랬다 저랬다…"테슬라 직원 늘어날 것"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정혜인 기자 2022.06.0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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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감원 발언에 주가↓
"총직원 수 늘어날 것" 번복

(그루엔하이드 로이터=뉴스1) 노선웅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월 독일 베를린 인근 그루엔하이드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현장을 방문하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그루엔하이드 로이터=뉴스1) 노선웅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월 독일 베를린 인근 그루엔하이드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현장을 방문하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직원 수를 줄이겠다고 했다가 1년간 회사 총직원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지난 4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가 테슬라의 감원에 대해 묻자 이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12개월 동안 테슬라의 전 직원 수는 증가할 것이다. 다만 정규 급여를 받는 직원 수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정규직은 유지하되 시간제 근무자를 늘린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는 앞서 전해진 그의 발언과 뉘앙스에 큰 차이가 있다. CNBC·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인원감축(Headcount Reduction)'이란 제목의 이메일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매우 나쁜 느낌(super bad feeling)"이 든다며 정직원 10% 감축을 예고했다. 다만 자동차, 배터리 팩을 제작하거나 태양광(패널)을 설치하는 이는 이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간제 근무자는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현장직 인력은 유지하고 일부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바꾸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3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9.22% 추락한 703.55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머스크 CEO의 인원 감축과 미국 경제 비판에 '달 여행'을 언급하며 응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델라웨어 레호보트 비치 컨벤션센터에서 5월 일자리 보고서 관련 연설을 한 후 "그(머스크)가 그런 말을 하는 동안 포드는 미 중서부 지역에 6000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해 새로운 전기차 생산에 압도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경쟁업체의 미국 투자 사실을 열거했다. 이어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염두에 둔 듯 "그의 달여행에 많은 행운을 빈다"며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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