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환./사진=한화 이글스
이 경기로 마무리 장시환의 연속 무블론 기록은 깨졌다. 장시환은 정우람(37)의 부상으로 지난 4월 20일부터 마무리 자리를 대신했다. 의외로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모든 경기를 완벽하게 막은 것은 아니었지만, 11번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성공시켰었다.
이어 "홈런을 내준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시즌 초 불펜에서 마무리까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다. 마무리라는 보직의 무게는 직접 마운드에 오르기 전까지 아무도 모른다"고 감쌌다.
지난 3일 경기에서 14-2 대승을 거둔 후에도 "신정락이 중요한 시점에 등판해 위기를 넘기며 승기를 잡았고, 이어 등판한 문동주도 좋은 투구로 상대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줬다. 불펜에서 신구가 조화된 모습을 보게 돼 기뻤다"고 비판보단 칭찬을 아끼지 않던 수베로 감독이었다.
암담했던 시즌 초와 달리 최근 한화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수베로 감독이 터닝포인트로 삼은 5월 17일 대전 삼성전을 기준으로 하면 17경기 9승 8패로 리그 4번째로 좋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수베로 감독은 가장 먼저 "시즌 초반과 달리 최근 3주간 불펜이 다시 구축되고 재건되는 과정이 고무적이다. 지난해에는 우리가 리드하고 있어도 내주는 경기가 많았다"고 불펜의 활약을 꼽았다.
지난해 한화는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3주 동안은 7회까지 리드 시 8승 2패로 키움(10승 무패), KIA(9승 무패), LG(8승 3패)와 함께 많은 승수를 거두고 있다.
그래서 5일 내린 비는 더욱 반가웠다. 수베로 감독은 "이번 주 포함해 최근 3주를 굉장히 잘 보내고 있다. 우리 팀의 자랑인 불펜 덕분이다. 그 과정에서 많이 던진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에 하루의 휴식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