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공포' 터널, 출구에 빛? 국내증시 영향은…"정점 통과했다"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2.06.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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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외국인투자자들이 돌아오며 증시의 길고 긴 하락장에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00원에 육박했던 원/달러 환율은 안정을 찾는 모습이고 연초 이후 지속된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공포 심리가 완화됐다는 평이 나온다. 중국 상하이 지역 봉쇄 해제에 따른 리오프닝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정책 효과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소식 등도 상승요인이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670.65으로 전주 대비 32.6p(포인트) 상승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891.51으로 17.54p 올랐다.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은 13.5원 내리며 1242.7원을 기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은 코스피 순매수 기조로 전환했고, 5월31일에는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며 "연초 이후 12조원 넘게 순매도한 이후 바닥권에서 대규모 외국인 수급 유입으로 증시에 활기를 줬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연준(Fed)은 물가 관리를 위해 모든 조치를 다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연준은 최근 두 차례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및 9월 회의에서도 빅스텝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연준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언급과 경기에 대한 자신감 표명으로 강세를 보인 것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특히 OPEC+의 추가 증산 소식은 향후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 기대를 높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미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전망이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지수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전략은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조언했다. 조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의 약점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지수의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증시 밸류에이션(가업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축소되는 국면에서 지수에 투자하기보다는 개별업종이나 기업에 집중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저평가된 국내 주식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해외 주식에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반도체(삼성전자 (81,400원 ▼200 -0.25%)), 화학(LG화학 (343,000원 ▼1,000 -0.29%)), 유틸리티(한국전력 (19,540원 ▲240 +1.24%)), 조선(TIGER200 중공업) 업종을 추천했다. 이익 기대감과 고배당 등에도 불구, 저평가된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237,000원 ▲500 +0.21%), 삼성물산 (141,000원 ▲2,300 +1.66%), 현대모비스 (251,500원 ▲1,000 +0.40%) 등을 꼽았다.

하나금융투자는 고점 대비 PER 하락률이 컸던 종목과 연초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축소된 종목들 매수를 추천했다. 외국인 수급 개선 효과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빅 스텝이 베이비 스텝으로 전환되면서 최근 급락했던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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