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펀드평가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대표펀드 기준으로 '한국투자중소성장증권투자신탁 1(주식)(A)'의 3개월 수익률은 5.8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1.49%, 코스닥이 1.14%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우수한 성적이다.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을 운용하는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매니저는 "기업의 성장성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이익과 자본의 질이 좋은 기업들이 저평가됐을 때 이를 매입하고, 인플레이션 시기에 가격 전가력이 높은 기업들을 찾았다"며 "덕분에 시장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정에서 하락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용현 KB자산운용 밸류운용실장은 "시장에서 유동성이 빠져나가게 되면서 전반적인 수급 불안이 생기고, 특히 펀더멘털 대비 고평가를 받아왔던 기업들의 주가 하락폭이 커지게 됐다"며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펀더멘털을 유지 또는 상승시킬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사이에 수익률 편차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거시경제 변수가 불확실한 만큼 중소형주들의 약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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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한 신한자산운용 알파운용센터장은 "대기업들이 경기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이같은 경기 상황이 지속되면 중소형주가 더 유리할 수 있다"며 "중소형주는 2000개가 넘는 다양한 업종의 종목들이 있기 때문에 종목 선택을 잘하게 될 경우 증시 환경이 좋지 않더라도 양호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소형주펀드 투자 시에는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증시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중소형주 내에서도 주가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또 중소형주 수가 많은 만큼 펀드들은 각각 다양한 종목들을 담고 있고, 유사한 펀드라고 해도 운용 전략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3개월 수익률 5% 이상 중소형주 펀드들을 살펴보면 철강·금속, 운수장비, 금융업,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포트폴리오에서 겹치는 종목은 KSS해운 (8,160원 0.00%)과 세아제강 (136,400원 ▲400 +0.29%)뿐이다.
정 센터장은 "중소형주 펀드를 고를 때는 중장기 수익률이 안정적인지, 최근 어려운 증시환경에서도 수익률 방어가 잘되는지, 담당펀드매니저가 해당 펀드를 오래 운용한 매니저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