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그룹, 5년간 6조원 투자…"창립 50년 이래 최대"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2.06.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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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전기차 및 바이오·친환경 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6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ESG·신성장 동력에 2.7조원 투자
금호석화그룹, 5년간 6조원 투자…"창립 50년 이래 최대"


금호석유화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사업 체계 구축과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ESG 사업 부문은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및 발전사업 에너지 효율화가 핵심이다. 회사는 올해 2030년까지 BAU(배출전망치) 대비 29%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목표로 탄소중립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현재 전담 부서를 통해 구체적 실행 안을 수립 중이다.

전기·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자동차 소재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에 사용되는 친환경 원료(바이오 실리카)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바이오 소재의 연구개발 역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제품의 우수한 기능을 유지하면서 환경 친화적인 요인을 갖춘 스페셜티 제품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한다.



또 2차전지 소재로 활용되는 CNT(탄소나노튜브) 및 전기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대표되는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점진적으로 그 쓰임이 확대되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사업을 육성한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CVC(기업주도형 벤쳐캐피탈) 설립을 추진해 빠르게 변하는 업계의 트렌드에도 긴밀히 대응할 방침이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비즈니스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인 업무 효율을 이룩할 수 있도록 DX(Digital Transformation)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제를 수립해 추진한다.

주력 제품 등 핵심 사업 고도화에 3.3조원 투자
금호석유화학은 핵심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데 공헌한 합성고무 NB라텍스 기술 및 생산능력에 대해 초일류 메이커로서 격차를 더욱 확대한다. NB라텍스는 의료용 라텍스 장갑의 소재이자 금호석유화학이 세계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제품이다. 글로벌 전반의 위생관념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면서 라텍스 장갑은 마스크와 함께 대표적인 의료·위생 제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아울러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피앤비화학이 담당하는 에폭시(Epoxy) 수지의 글로벌 5위 업체 진입을 목표로 한다. 합성고무 노화방지제·가황촉진제 등 금호석유화학 정밀화학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2배로 확대한다. 다양한 핵심 제품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 전략을 논의 중이며 합성수지 및 페놀 유도체 등의 사업에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석유화학 시장 변화에 대한 예측과 그에 따른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업황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사회와 동행하는 기업으로써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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