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와 '환경' 다봐야 질병 예측 정확…올 9월 게놈 NFT 상용화"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2.06.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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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태 클리노믹스 각자대표 인터뷰

"유전자에 환경요인까지 함께 봐야 질병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멀티오믹스(Multiomics·다중체학) 분야에서는 우리가 독보적인 역량을 가졌다고 자부합니다."

정종태 클리노믹스 대표/사진=클리노믹스정종태 클리노믹스 대표/사진=클리노믹스


정종태 클리노믹스 (1,971원 ▼1 -0.05%) 대표는 6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클리노믹스가 내세워온 '멀티오믹스(이하 다중오믹스)' 기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 동안 질병 조기진단, 예측 산업은 유전자 요인 분석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정 대표는 "유전자만 분석하는 것은 게놈1.0세대이고 유전자 분석에 환경요인 분석이 더해진 다중오믹스 분석은 게놈2.0세대"라며 "다중오믹스 분석으로 보다 정확하게 암이나 질병의 조기진단, 예측이 가능해진다"고 거듭 설명했다.



현재 클리노믹스는 다중오믹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노-캔서, 제노-에이징 등 16종의 신체특성, 질병 예측 상품,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 반응은 좋다는 게 정 대표 설명이다. 그는 "시중에 나온 상품들은 주로 유전자 분석"이라며 "하지만 질환, 신체 특성에 따라 유전요인, 환경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폐암은 유전요인보다 담배, 스트레스, 근무환경 등 환경요인 영향이 크다"며 "자사는 유전체 분석 후 술, 운동, 음식 등을 분석해 종합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경쟁사들보다 예측력이 높다고 자신하는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클리노믹스가 기술력에 큰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최대주주이자 각자대표인 박종화 울산과학기술원 교수가 자리한다. 영국 캠브리지대에서 생정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박 대표는 영국 캠브리지 MCR 생정보학 그룹리더,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장 등을 역임하면서 게놈 분야 세계적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정 대표는 "박 대표는 세계 최초로 호랑이, 표범, 돌고래 등의 게놈 분석을 했고 '울산 1만명 게놈 프로젝트'를 이끌었다"며 "게놈 분석, 다중오믹스 기술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강조했다.



설립 후 10여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리노믹스는 올해부터 보다 고도화한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이 '바이오아츠(BioArts)'다. 게놈 빅데이터를 NFT(대체불가능토큰·블록체인을 활용해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값을 매기는 기술)으로 만들어 유통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정 대표는 "개인 고객들에게 본인의 게놈을 분석한 자료를 USB에 넣어서 지급하고, 개개인의 정체성을 담아 그림을 그려서 제공하고, NFT로도 만들어 경매시장에서 거래를 할 수 있게 하는 모델"이라며 "이 세상에 하나 뿐인 상징물을 소장하려는 수요가 시장에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클리노믹스는 오는 8~9월 바이오아트 인프라를 선보일 계획이다. 개인고객 요청으로 바이오아트가 만들어지고 거래할 수 있는 '자체몰' 성격이라고 보면 된다.

'암'도 클리노믹스가 적극 전개해나갈 분야다. 조기진단에 쓰이는 액체생검(체액 분석해 질환을 진단) 기술을 활용해 질병 중에서도 암에 집중하겠단 것이다. 정 대표는 "암에 걸리기 전 정보를 알면 미리 준비가 가능하고 사회적으로 행복한 가정, 개인의 생활을 이룰 수 있다"며 "건강할 때 치명적인 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클리노믹스는 폐암, 대장암, 위암에 초점을 맞춰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올해 폐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찾고 임상을 거쳐 2025년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대장암, 위암 조기진단 기술은 폐암과 1년~1년 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정 대표는 "암 부문은 미국시장이 넓어 적극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유전체 사업은 아시아 여러국가와 접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기술이전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한편 클리노믹스는 정 대표, 박 대표가 각자 대표이사인 체제다. 박 대표는 연구, 정 대표는 경영 총괄을 담당하는 구조다. 정 대표는 신한투자금융 팀장, 동부그룹 본부장, 베어링포인트 이사, 드림씨아이에스 대표,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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