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움바이오의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TU2218'은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지금 단독요법으로 임상 1a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1a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최저용량(코호트1)으로 투약했을 때 일부 치료 효능을 확인했다. 단독요법으로 최저용량에서 안전성뿐 아니라 효능까지 확인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단 평가다.
MSD는 TU2218과 병용투여하기 위한 키트루다를 티움바이오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MSD가 티움바이오에 연구 목적으로 무상으로 제공하는 키트루다의 가치는 최대 38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MSD가 TU2218의 가능성을 인정했단 뜻으로 풀이된다.
자궁내막증·자궁근종 치료제 후보물질 'TU2670'은 유럽 5개 나라에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50명 이상 환자를 모집했고 내년 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티움바이오는 TU2670 임상 2상이 끝나기 전 기술이전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티움바이오는 앞서 2019년 대원제약에 TU2760 국내 전용실시권(판권)을 기술이전했다. 계약금은 10억원,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30억원, 로열티는 별도다. 대원제약은 TU2670을 자궁근종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혈우병 치료제 임상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올 하반기 혈우병 치료제 후보물질 'TU7710'의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김훈택 대표를 비롯한 티움바이오 연구인력은 국내 바이오 신약으로 처음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SK케미칼의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개발자 출신으로 구성돼 혈우병 치료제에 대한 이해가 높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면역항암제 사업화를 위해 올해 초 베이진에 이어 최근 MSD와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며 "특히 단독요법 임상 1상에서 최저용량으로 안전성뿐 아니라 일부 효능까지 확인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독요법에서 이 정도 수준의 결과면 병용요법에선 효과가 더 좋을 수밖에 없다"며 "자궁내막증 치료제 임상 2상은 환자 모집이 순조롭고, 혈우병 치료제 임상도 눈 앞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 신규 파이프라인도 내부적으로 계속 창출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기술이전이나 주요 학회 발표 등 호재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