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오는 9일 실시하는 2023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모평) 지원자는 재학생 40만473명, 졸업생 7만6675명 등 총 47만7148명이다.
입시 업계에서는 올해 수능 졸업생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대게 반수생이 유입되면서 수능에서는 졸업생 비율이 늘어난다. 2021학년도에는 6월 모평 13.8%에서 수능 29.7%, 2022학년도에는 6월 모평 13.9%에서 수능 29.2%로 증가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12일 오전 서울 노원구 수락고등학교에서 10월 모의고사 문제지가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또 정시에서도 교차 지원이 자유로워지면서 문과생들이 설 자리는 더욱 없어졌다. 예를 들어 지난해 정시에서 건국대 화학·홍익대 실내건축에 갈 수 있는 이과생이 문과로 교차지원해 연세대 중어중문학과에 합격했다.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할 경우 수도권 상위권 대학까지 합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을 겪은 문과생들은 이과로 전향하기도 한다. 재수생인 이모씨(20)는 "현역 문과였는데 지난해에 최저 기준을 못 맞췄다"며 "교차지원까지 고려하면 학교나 과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데다 취업 시 나은 것 같아서 이과 재수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과에서 3년 동안 노력한 애들에 비하면 부족하겠지만, 메리트를 생각하면 1년 더 공부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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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탐구 응시자로 예측할 수 있는 이과생 비율은 47.7%다. 10년 전에 비해 8.7%p 늘어난 수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대입, 취업 등에서 자연계가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자연계 지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문·이과 통합 수능의 선택과목별 유불리 논란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반수생도 추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에 따라 이과 학생이 문과 교차지원을 했을 경우 부적응을 겪거나, 통합수능에 따른 이과 유리 등의 복합적 원인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수생이 늘어나면서 6월 모평에서 평소보다 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 임 대표는"지난해보다 재수생 숫자가 늘어나, 고3 3월, 4월 교육청 모의고사보다 1, 2등급 낮아질 수 있다"며 "6월 모의고사 철저한 분석으로 수능 전범위가 시험 범위인 9월 모의고사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학습전략을 반드시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