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위기' 아프리카연합, 푸틴 만나러 러시아行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2.06.0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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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키 살 세네갈 대통령/AFPBBNews=뉴스1매키 살 세네갈 대통령/AFPBBNews=뉴스1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심각한 식량난에 봉착한 아프리카연합(AU)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매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오는 3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AU 위원장,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AU는 아울러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부터 영상 서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AU가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정상과 접촉하려는 이유는 전쟁으로 전세계 연료, 곡물, 비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밀을 비롯한 곡물의 주요 공급 국가들이다.

유엔은 기후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이 전쟁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전례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살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지도자들에게 주요 생필품 공급 위기를 완화시켜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 은행을 퇴출한 EU의 결정은 아프리카 대륙의 식량 공급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살 대통령은 "SWIFT 결제망에 문제가 발생하면 제품이 있더라도 결제가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적절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유럽 지도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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