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주가 하락은 불완전한 체질 개선과 대외 변수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지만 경제 전반을 덮친 매크로 변수에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매크로 변수로 체질 개선 효과 지연…마지막 변곡점?그러나 매크로 환경 악화로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물류와 공급 차질이 있고 금리 인상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도 감소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의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및 공급망 문제로 인해 LG전자의 체질 개선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핵심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 솔루션) 사업부는 단기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LG전자가 핵심 사업 집중을 위해 한계사업을 포기했지만 성장 사업으로 정한 VS(자동차 전장) 사업부는 여전히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시장에선 지금을 LG전자의 체질 개선이 점차 드러나는 시작 지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H&A,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같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과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고 전장 사업은 수익성이 좋은 LG 마그나의 전기파워트레인(EPT) 매출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가 한계사업 정리 및 성장 사업 집중으로 회사 체질이 개선되는 마지막 변곡점으로 판단한다"며 "매크로 이슈로 재평가가 지연되고 있지만 체질 개선 효과가 점차 드러나며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LG전자의 주가는 이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는 않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모회사에 따라 자회사의 주가가 움직이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자회사가 움직이고 모회사가 움직이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