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에 태풍"? 코스피도 '비틀'…'김동연 테마주'는 급등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06.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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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사진=김현정 디자이너 /사진=김현정디자이너/사진=김현정 디자이너 /사진=김현정디자이너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주춤했다. 휴장 기간 발생한 미국발 이슈에 흔들렸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91포인트(-1.0%) 내린 2658.99에 마감했다.

개인은 793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3억원, 748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1.35%), 섬유의복(0.44%), 음식료품(0.03%)을 제외하고는 전부 약세였다. 운수창고(-2.34%)의 낙폭이 가장 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6% 하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1.04% ), SK하이닉스 (171,000원 ▼600 -0.35%)(- 0.93%)가 동반 하락했다. 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 (370,000원 ▼8,500 -2.25%)(-0.79%), 현대차 (249,500원 ▲4,500 +1.84%)(-1.06%), 삼성SDI (407,000원 ▼14,500 -3.44%)(-1.04%) 등은 1%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하락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보다 2.22포인트(0.25%) 내린 891.14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1163억원 매수우위였던 반면 외인과 기관은 각각 559억원, 515억원 매도우위였다.

코스닥 업종에선 혼조세가 나타났다.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IT 소프트웨어 등은 1%대의 낙폭을 보였다. 반면 통신장비, 정보기기, 섬유의류 등은 강보합으로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다수도 하락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 (20,950원 ▲50 +0.24%)(-0.80%), 펄어비스 (30,050원 ▲750 +2.56%)(-2.37%), 위메이드 (47,000원 ▲1,000 +2.17%)(-5.04%) 등 게임주가 일제히 내렸다. 반면 엘앤에프 (151,100원 ▼2,100 -1.37%)(0.23%), 리노공업 (242,500원 ▼7,000 -2.81%)(1.41%), 스튜디오드래곤 (41,200원 ▲100 +0.24%)(2.99%)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긴축(QT) 이슈로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이날 국내 증시는 이에 대한 하방압력을 받았다. 앞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0.54%), S&P500(-0.75%), 나스닥(-0.72%) 지수는 모두 하락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시장 불안의 중심에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대응 회동은 원론적인 논의에 그치면서 실망감을 유발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시장 분위기는 '경제에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고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경고한 것처럼 침체 쪽으로 주가를 반영하려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표 상으로는 경기 침체 증거가 부족하다"며 "밸류에이션상 진입 메리트도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과도한 현금 비중 확대와 같은 보수적 위험관리는 지양하는 게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일대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일대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국내 증시에선 전날 치러진 6·1 지방선거 영향으로 각종 정치테마주가 급등락을 보이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PN풍년 (4,020원 ▼85 -2.07%)은 전 거래일 보다 675원(14.53%) 오른 532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4% 이상 뛰기도 했다.

PN풍년은 최상훈 비상근 감사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와 덕수상고·국제대(현 서경대) 동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동연 테마주'로 묶였다.

이와달리 경쟁자였던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관련 테마주인 iMBC (3,135원 ▲5 +0.16%)(-0.37%), 오리콤 (7,110원 ▼10 -0.14%)(-2.26%) 등은 하락했다. iMBC는 김 후보가 전직 MBC 기자였다는 이유로, 오리콤은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이 김 후보와 이화여대 동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한편 최근 1230원대까지 내렸던 환율은 다시 125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4.9원 오른 1252.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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