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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최대행사 곧 개막…유한양행·메드팩토 등 K바이오 출격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2.06.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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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최대행사 곧 개막…유한양행·메드팩토 등 K바이오 출격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라 할 수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오는 4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 최고 권위 암 학회로 올해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한다.

국내 기업도 다수 참가한다. 유한양행 (58,500원 ▼1,200 -2.01%), 메드팩토 (24,550원 ▲1,500 +6.51%), 에이치엘비(HLB (32,700원 ▲900 +2.83%)) 등의 임상 연구와 관련한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오랜 기간 저평가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바이오 업종이 ASCO 2022를 계기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SCO 2022에 유한양행, 메드팩토, 에이치엘비, 네오이뮨텍, 엔케이맥스, 제넥신, 에이비온,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 참가해 연구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ASCO는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와 함께 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로 꼽힌다. 전 세계 바이오 기업이 참가해 연구 중인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 등을 발표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행사에 참가한 기업 간 교류를 통한 기술이전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

업계에선 ASCO 2022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 중 메드팩토의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과 항암화학요법(FLOFOX) 병용으로 전이성 췌장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ASCO 2022에서 임상 1b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임상 과정에서 일부 유효한 데이터를 확보했고 심각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학회를 통해 꾸준히 의미 있는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대장암 데이터 업데이트와 미국 임상 3상 개시 시점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ASCO 2022에서 발표할 국내 회사의 연구 결과는 대부분 기존 연구의 후속 혹은 업데이트 결과로 서프라이즈는 없지만 메드팩토의 췌장암 환자 대상 임상 1b상 결과가 가장 눈에 띈다"며 "1차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게 백토서팁과 FLOFOX 요법을 병행했을 때 코호트 환자 13명 기준으로 부분관해 23.1%, 안정병변 38.5%, 질병통제률 61.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5.6개월이며 용량제한독성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에도 큰 이슈는 없을 것"이라며 "췌장암은 2차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이나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이 낮아 메드팩토의 임상 데이터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한양행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통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임상 연구 업데이트 결과를 ASCO 2022에서 발표한다. 2021년 유럽종양학회(ESMO) 발표 때보다 환자 수를 50명(이전 29명)으로 늘렸고, 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ORR(객관적반응률) 36%를 확인했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당 연구 데이터에 대해 "3·4차 이상군에 대한 ORR은 환자가 늘면서 41%에서 36%로 소폭 감소했지만 5차 이상의 군의 경우 ORR 29%로 이전 21%보다 높아졌다"며 "여전히 치료제가 없는 영역으로 이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한 가속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은 'NT-I7'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으로 개발 중인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의 임상 2a상 업데이트 결과를 공개한다. 또 고위험 피부암 환자 대상 'NT-I7'과 티센트릭 병용 임상 1b/2a상의 안전성·유효성 데이터를 처음 공개한다.

이 외에 에이비온의 고형암 임상 1상, 제넥신의 유방암 치료제 병용 임상 1b/2상, 엔케이맥스의 고형암 치료제 병용 임상 1상,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췌장암 단독 임상 1b/2상, 에이치엘비의 전이성·재발성 선낭암 임상 2상, 지니너스의 항암백신 연구 등이 발표 예정이다.


ASCO 2022 이후에도 이달 미국 바이오컨퍼런스(바이오USA), 9월 ESMO, 11월 면역종양학회(SITC) 등 바이오 관련 주요 행사가 이어진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SCO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주요 임상 연구 데이터 공개를 이어가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레이저티닙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구두 발표 부재는 아쉽지만 하반기 데이터 공개 기대감으로 확장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대 낙폭이 있었던 국내 바이오 업종은 이제 선별적인 종목 선정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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