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연기됐던 용산공원 시범개방 재개 "13일→10일 단축"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2.06.02 11:00
글자크기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정부가 추진하던 용산 미군기지 터의 시민공원 시범개방 행사가 무기한 연기됐다. 사진은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일대와 공원 조성 부지 모습.   국토부는 용산공원 시범 개방으로 다음 달 6일까지 장군 숙소와 스포츠필드 등 용산공원 부지가 일반 국민에게 공개될 계획이었으나, 편의시설 등 사전준비 부족으로 관람객 불편 예상 등을 이유로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용산 미군기지 터에 대해 토양·지하수가 오염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공원 이용자 등의 건강을 해칠 것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22.5.23/뉴스1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정부가 추진하던 용산 미군기지 터의 시민공원 시범개방 행사가 무기한 연기됐다. 사진은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일대와 공원 조성 부지 모습. 국토부는 용산공원 시범 개방으로 다음 달 6일까지 장군 숙소와 스포츠필드 등 용산공원 부지가 일반 국민에게 공개될 계획이었으나, 편의시설 등 사전준비 부족으로 관람객 불편 예상 등을 이유로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용산 미군기지 터에 대해 토양·지하수가 오염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공원 이용자 등의 건강을 해칠 것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22.5.23/뉴스1


지난달 말로 예정됐다가 돌연 연기됐던 용산공원 시범개방 일정이 오는 10일로 다시 잡혔다. 10일간 개방하는 용산공원에는 하루 2500명, 총 2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전망이다. 대통령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대통령실 앞뜰 방문 프로그램' 등 볼거리가 풍부하게 마련된다.

국토교통부가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 간 용산공원을 시범 개방한다고 밝혔다. 용산공원 개방은 2020년 미군장교 숙소5단지 부지 임시개방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개방은 국민의 정원으로 거듭날 용산공원 조성 과정에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후 공원 조성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 소통의 뜰'로 9월 개방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19일 용산공원 시범개방 소식을 알리고 같은달 25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으나 이 일정은 하루 만에 돌연 연기됐다. 국토부 측은 당시 "마지막 현장점검 과정에서 차양막, 쉼터,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했다"고 설명했으나 일각에서는 '발암물질' 논란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았다.



돌연 연기됐던 용산공원 시범개방 재개 "13일→10일 단축"
개방기간은 당초 13일에서 10일로 짧아졌다.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기획총괄과 관계자는 "푸드트럭, 간이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본래 계획보다 1.5배에서 2배 확충했다"며 " 6월말 폭염, 장마 등을 고려해 일정도 소폭 축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범개방 부지는 신용산에서 시작해 장군숙소와 대통령실 남측 구역을 지나 스포츠필드(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이르는 직선거리 약 1.1km의 대규모 공간이다. 주요 지점 별로 △국민이 열다 △국민과 걷다 △국민과 만나다 △국민이 만들다 등을 콘셉트로 한 문화예술 행사와 공연, 안내 등이 마련돼있다.

행사의 시작점인 신용산역 1번출구 인근에서는 첫날 출입문 개방과 함께 국민의 첫걸음을 맞이하는 군악대·의장대의 환영 행사가 진행된다. 이국적인 풍광의 장군숙소 부지는 곳곳에 벤치를 배치해 방문객들이 나무 그늘아래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대통령실 남측 구역은 식음료 코너가 있는 일명 '카페거리'로 조성된다.


특히 이 구역에서는 '대통령실 앞뜰 방문 프로그램'이 마련돼있어 대통령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15분 마다 선착순 40명까지 입장해 헬기와 특수차량 등 대통령 경호장비를 관람한다. 사진촬영은 제한될 수 있다. 스포츠필드 부지는 푸드트럭, 간이의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들였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20m 초대형 그늘막도 설치된다.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위한 전동차와 현장 안내부스도 각각 6대, 5개소가 마련됐다.

부지 곳곳에 있는 경청우체통을 통해 방문객들은 용산공원에 바라는 점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제출된 의견을 향후 공원 조성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돌연 연기됐던 용산공원 시범개방 재개 "13일→10일 단축"
방문 예약은 네이버 예약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5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예약 신청 시 신청자를 포함해 최대 6일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반려동물의 출입은 제한된다. 5일 후의 방문날짜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방문 희망일이 13일이라면 8일 오후 2시 정각부터 예약할 수 있다. 선착순 접수이므로 예약 결과는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잔여석이 있는 경우라면 예외적으로 5일 이내도 선택 할 수 있다.

오전 9시, 11시, 13시, 15시, 17시 등 5회차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회차 별로 500명, 하루 최대 2500명이 관람한다. 첫 입장은 10일 오전 11시, 마지막 입장은 19일 오후 1시다.

방문 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만 14세 미만 청소년, 어린이는 신분증 없이 보호자(부모·인솔교사)와 동반하는 경우 입장할 수 있다. 만 14세 이상 청소년 본인이 신청자인 경우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시범개방은 장기간 폐쇄적인 공간이었던 용산기지가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열린 공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국민과 함께 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국민이 주신 의견을 용산공원 조성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시범개방과 함께, 상시 운영되는 장교숙소 5단지(서빙고역 인근)도 개방공간을 확대한다. 어린이 도서관, 실내놀이터, 실내 휴게공간,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된 4개 동을 10일부터 추가로 개방할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