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협력 요청은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려는 세계 5위 시장인 인도정부의 정책 때문이다. 인도는 2021년 기준 전기차 판매량이 2만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2030년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올릴 계획이다. 인도 에너지 저장 연합(IESA)에 따르면 인도의 전기차 시장은 2026년까지 매년 36%의 고도 성장을하고, 전기차 배토리 시장은 매년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도 전기차 생산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현대차가 인도를 미국, 유럽 등과 함께 4대 거점으로 꼽는 것도 이 같은 이유로 분석된다. 협력을 논의 중인 업체는 올해 인도 정부의 배터리 셀 제조 촉진을 위한 보조금을 받는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인도에서는 전기 스쿠터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배터리에 대한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배터리 기업인 LG엔솔과 오랜 파트너인 디에이테크와 협력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에이테크 관계자는 "이번 방문에서 이차전지 설비업체로 선정이 된다면 급성장하는 인도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도 시장의 전기 스쿠터 배터리 생산 장비를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장비 공급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고, 글로벌 수출 다각화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