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기업 345社, 전년比 60% 증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2.06.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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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기업 345社, 전년比 60% 증가


기업 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기업이 전년 대비 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공시 기업이 아님에도 자율적으로 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한 곳도 8곳에 달했다.



한국거래소는 1일 유가증권 상장법인 345개사의 2021 사업연도 지배구조 보고서를 접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배구조보고서 공시기업의 수는 자율적으로만 공시하던 2017년(70개사) 2018년(95개사)에는 100개사를 밑돌았지만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 2조원 이상 기업에 공시의무가 부과된 2019년에는 200개사로 확 늘었다.



지난해(215개사)까지도 지배구조보고서 공시기업은 완만하게 늘어나는 모습이었지만 올해에는 전년 대비 60%(130개사) 이상의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부터 자산총계 1조원 이상 기업으로 공시의무 기업의 범위가 넓어진 데 따른 것이다.

2024년부터는 자산총계 5000억원 이상 기업, 2026년부터는 전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배구조보고서 공시가 의무화된다.

이번에 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한 곳 중 △경동도시가스 △한솔PNS △한솔테크닉스 △DB △포스코스틸리온 △한솔홀딩스 △한솔로지스틱스 △한솔홈데코 등 8개사는 공시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자율적으로 공시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이들 기업은 자산총계가 3000억~9000억원대였음에도 자사의 지배구조 내역 등을 공시했다.


거래소는 "공시보고서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한 후 공시기준에 미흡한 보고서에 대해 정정공시 요구 등을 통해 기재 충실도를 제고할 것"이라며 "3월 개정된 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 준수, 기재누락 및 오기재 여부 등을 면밀히 살피고 공시내용을 충실히 기재한 상장사에 대해 공시 우수법인으로 선정·시상할 것"이라고 했다.

또 "지배구조보고서 공시의무는 지속 확대될 예정"이라며 "주주와 투자자 권익보호를 강화하고 우리 자본시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문화 정착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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