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알글로벌리츠, 상장 후 첫 유상증자…1700억원 규모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2.05.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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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 (4,040원 ▲20 +0.50%)가 상장 이후 첫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1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3177만6000주이며 주당 예정 발행 가액은 5350원이다.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7월 13~14일이며 실권주 대상 일반 공모 청약 예정일은 7월 18~19일이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2020년 8월 벨기에 브뤼셀 소재 오피스를 기초 자산으로 상장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맨하튼 소재 오피스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등 본격적 글로벌 다물(多物) 리츠로 변화를 시도 중이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에는 현재 벨기에 정부 주요 부처가 입주해있다. 2034년까지 중도 해지 옵션 없이 전체 면적에 대해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공실 위험이 낮다.



임대료 역시 매년 '벨기에 헬스 지수'(소비자물가지수에서 주류, 담배, 휘발유 등의 항목을 제외)와 연동되는 구조로 인플레이션 위험 회피가 용이하다. 벨기에 헬스 지수는 2020년 말 대비 지난해 말 5.21%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5개월 만에 4.02% 올랐다.

올해 1분기 추가 편입한 미국 뉴욕시 맨해튼 소재의 498 7th Avenue 건물의 경우 미국 최대 의료 노동 조합인 SEIU(동부보건의료노동조합)와 전체 면적의 약 60.6%에 대해 2050년까지 임대차 계약이 체결돼있다.

이밖에 트랜스픽스(화물운송업), 테트라테크(엔지니어링서비스업), JP모건체이스(금융업) 등 신용도 높은 임차인 위주로 임대 가능 면적의 91.5%를 임대 중이다. 잔여임대기간(WALE)도 21년으로 안정적 임대 수익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편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안정적 임대 수입을 바탕으로 지난해 주당 190원의 배당금을 2회 지급했다. 이는 상장 당시 공모가(5000원) 기준 배당률 7.6%로 현재 상장해있는 19개 리츠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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