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32억 뛰었다…용산 한남더힐 110억 최고가 거래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2.05.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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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240㎡ 110억원 실거래 등록, 집주인 5년 만에 47.5억 차익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단지 내부 전경. /사진=유엄식 기자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단지 내부 전경. /사진=유엄식 기자


국내 최고가 아파트 단지 중 하나인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에서 처음으로 100억원이 넘는 거래가 성사됐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남더힐 전용 240.3㎡(3층)이 지난 30일 110억원에 매매됐다. 이 단지에서 거래된 금액 중 최고가다. 해당 면적은 지난해 5월 77억5000만원에 매매됐는데 1년 만에 가격이 32억5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아파트 실거래 빅데이터 아실(asil)에 따르면 해당 매물은 2017년 9월 62억5000만원에 매매된 바 있다. 기존 집주인은 매입 후 5년여 만에 47억5000만원 양도 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 단지 전용 235.31㎡은 지난 3월 85억원에 실거래돼 인근 나인원한남 전용 206㎡과 함께 올해 최고가 단지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번 거래로 올해 최고가 기록도 새로 썼다.

한남더힐은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옛 단국대 부지에 2011년 32개 동, 600가구 규모로 조성한 중대형 평형 위주의 단지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임대 아파트로 입주자를 모집한 뒤 분양 전환했다. 최초 분양 전환가격은 43억~65억원 선이었다. 대기업 오너, 유명 연예인 등 고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다.



최근 용산구는 강남구를 제치고 도심 최고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 한남동 일대 고급 주거단지 시세가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웃돈다. 용산 대통령집무실 이전 등으로 주변 지역 추가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1주택 세부담을 줄인 세제 개편 영향 등으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많아져 앞으로도 이 같은 초고가 단지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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