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럼, 2025년 6000억 매출 기반 마련 "윤석열 항공우주청 수혜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05.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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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MRO(정비·수리·분해조립)을 추진 중인 케일럼 (2,340원 ▼170 -6.77%)이 세계 3위 항공기 리스기업과 손잡고 한국을 아시아의 항공기 및 화물기 개조 거점으로 추진한다. 2025년 신항공 부문 매출 6000억원을 달성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공약인 항공우주청 설립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케일럼은 지난 26일 항공기 리스 및 금융 서비스 기업 월드스타에비에이션(WSA), 국내 항공기 개조기업과 화물기개조(P2F)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WSA는 세계 3위의 항공기 리스기업으로, 자산운용 규모가 5조원에 달한다. 현재 120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고, 최근 향후 10년간 보잉737 30대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케일럼과 WSA는 화물기 또는 화물기 개조용 여객기를 공동으로 구매할 계획이다. 구매 자금력이 풍부한 WSA가 한국에 아시아 항공기 개조센터를 설립하는 것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케일럼이 지난 3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밝힌 항공 사업의 청사진에 대한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케일럼은 항공 MRO 사업을 중심으로 화물기개조(P2F), 항공부품, 항공금융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마이클 권 대표는 기업설명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P2F 사업에 대해 20년간 1490대의 수요가 있다"며 "에어버스(A321,A320, A330) 보잉(B737-800)의 개조를 통해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A321/320 20대, A330 30대, B737 30대 등 총 80대 이상의 P2F 화물기를 개조할 계획이다"며 "신항공사업에서 2025년 6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일럼은 정부가 MRO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아시아 항공기 개조센터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항공 MRO 시장 규모를 2030년 5조원으로 키우고, 기술 수준을 2030년까지 선진국의 9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의 MRO는 해외 위탁 정비율이 56%에 달한다.

이번 사업협력은 WSA를 비롯해 국내외 항공 MRO 대표 기업들이 참여하는 만큼 빠른 성과를 자신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항공우주청의 정부 조직이 확정되면 항공 MRO 산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의 항공기 개조는 싱가포르에서 대부분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이 수주를 받는다면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항공기 부품사 인수합병과 항공금융 등을 통해 항공 신사업의 시너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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