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우국원은 지난해부터 국내 경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만화같고 동화 같은 그림은 전시 때마다 완판 행진으로 MZ세대 미술 투자 열풍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우국원은 지난해 9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어글리 덕클링(Ugly Duckling)'이 치열한 경합 끝에 2억3000만원에 낙찰되면서 일약 '억대 화가' 대열에 올랐다.
우국원은 지난 2003년 일본 동경 디자이너 대학을 졸업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다. 아버지는 동양화가인 백초(白楚) 우재경(85) 화백이다. 지난해 아버지 작품을 오마주한 작품을 선보인 '부자展'을 열었으며 지난 2월에는 배우 하정우와 2인전을 열어 화제가 됐다.
이날 경매에서 심문섭의 '제시'(The Presentation)도 100만8000홍콩달러(약 1억 6000만원)에 판매되며 한국 작가 작품이 100% 낙찰됐다.
한편 크리스티 홍콩 5월 경매의 낙찰률은 97%, 낙찰 금액은 18억952만6380홍콩달러(약 2902억원)를 기록했다.
이날 최고 낙찰가는 자오 우키의 '29.09.64'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2억7800만 홍콩달러(약 445억원)에 팔렸다. 두 번째는 배우 숀 코네리가 소장했던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Buste d'homme dans un cadre'(액자 속 남자의 흉상)로 1억7495만 홍콩달러(약 280억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