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심리 회복에 증시 상승…반등지속 여부, '이 지표'에 주목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2.05.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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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물가 상승 정점 통과 기대감에 회복된 투자 심리가 상승장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61포인트(1.20%) 오른 2669.6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57억원, 4201억원 순매수 했고 개인은 8030억원 매도 우위였다.

미국 기술주 강세에 동조하며 네이버(NAVER (182,400원 ▲1,700 +0.94%))가 4.07%, 카카오 (48,600원 ▼500 -1.02%)가 2.69% 상승하고 서비스 업종은 2.25% 올랐다. 업종 내 CJ CGV (5,790원 ▲70 +1.22%), 콘텐트리중앙 (14,600원 ▲270 +1.88%)이 각각 8.11%, 6.70% 오르는 등 미디어·콘텐츠 주가가 뚜렷하게 올랐다. 한국 영화의 칸 영화제 수상 등으로 콘텐츠 산어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리오프닝 테마가 재부각 되며 유통업도 1.88% 올랐는데 신세계 (158,600원 ▼2,600 -1.61%), 호텔신라 (57,600원 ▲400 +0.70%)가 각각 2.21%, 2.51% 올랐다.

시총 상위주들 중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1.80%),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0.94%)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전기전자 업종은 1.55% 상승했다.



반면 HMM (15,500원 ▲840 +5.73%)이 5.33% 내리는 등 해운주가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운수창고 업종이 2.43%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47포인트(1.43%) 오른 886.44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5억원, 835억원 순매수 했고 개인은 1199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 디지털컨텐츠가 2.69%, 오락문화가 2.30% 올랐다. 시총 상위 기업들 중에서는 위메이드 (45,950원 ▼2,050 -4.27%)가 10.13%, 에코프로비엠 (227,500원 ▼1,500 -0.66%)은 4.73% 상승 마감했다.


인플레 정점 통과 기대가 이끈 상승장…더 확인할 지표는?
/로이터=뉴스1/로이터=뉴스1
오늘 코스피 상승은 지난주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발표 후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가 가시화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물가 핵심지표인 PCE(개인소비지출) 인플레이션 지수의 4월 상승률은 0.2%에 그쳐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4월 소비지출도(전월대비 0.9%) 예상치(0.7%)를 상회하며 예상보다 견고한 미국 소비를 보여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 요인들이 완화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지표들을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0일 미국은 메모리얼데이(Memorial day, 현충일)를 맞아 휴장 예정"이라며 "그러나 투자자들은 오늘 이후 발표될 예정인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특히 수요일에 발표 될 제조업PMI와 베이지북, 금요일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 등은 6월을 시작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방향성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반등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는 이번주 말에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결정할 것"이라며 "고용이 부진해야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시장은 고용지표에 기대감이 있는데 5월일지 6월일지는 몰라도 고용 과열이 진정될 신호들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에선 당장 5월 고용지표에서 고용 과열이 빠르게 식기보다 시차를 두고 서서히 안정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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