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양광주 관련 호재가 줄지어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끊겠다며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2100억유로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2025년까지 태양광 발전 용량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리고, 신축 건물에는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태양광 에너지 확대에 중점을 뒀다.
이밖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 동안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 주재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한화솔루션을 비롯해 OCI 등이 초대돼 '태양광 기술 동맹'을 다진 점도 기대감을 높였다.
증권가는 태양광 산업 모멘텀이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동진·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가장 빠르고 비용 효율적 방법으로서 태양광 발전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태양광 셀과 모듈 중 어떤 업체를 사야할지 고민은 현재 필요하지 않다. 태양광 산업 전반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연승·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정책적 지원을 통한 태양광 산업의 중장기적 확대 방향이 뚜렷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태양광 산업에 대해 단기적으로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태양광 제품 가격으로 전가되는 중이라고도 설명했다. 시장 조사 업체 피브이인사이트닷컴의 지난 26일 발표에 따르면 태양광 제품 중 태양광 모듈 가격이 전주대비 3.4% 올라 폴리실리콘 원가 상승률(1.4%)을 상회했다.
한편 태양광주 가운데 한화솔루션에 외국인과 기관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적자를 냈던 태양광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됨은 물론 케미칼 부문에서 호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VC와 가성소다는 과거 증설 부재로 인해 2024년까지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이라며 "범용성 제품 중심 경쟁사는 2023년까지 공급 과잉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가 있지만 동사는 공급 과잉에서 자유로워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