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치주 펀드는 요즘 같은 약세장에서도 꾸준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다음 한국투자거꾸로 펀드는 3개월 동안 4.20%의 수익을 냈다. KB밸류포커스(2.93%)와 KB연금가치주(2.74%)는 3%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KB밸류포커스 펀드는 올해로 출시 22년째가 된 장수 펀드다. 이 펀드는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KB자산운용의 간판 펀드다. 이들 펀드들은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2.64%)과 대비된다.
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대표 상품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에도 3개월 동안 11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 펀드는 국내 1등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펀드다. 2008년 설정 이후 14년째 저평가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가치 투자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 긴축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게임과 인터넷 등 국내외 성장주를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급락하고 있다. 올해 들어 50% 가까이 가격이 하락한 ETF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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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KRX BBIG K-뉴딜 레버리지' ETF는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49.55% 하락했다. 이 상품은 국내 증시의 대표 성장주인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4개 업종 12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2배 수익률로 추종한다.
트위터, 메타, 페이팔 등 미국의 대표 기술주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KINDEX 미국IT인터넷 S&P' ETF도 41.81% 떨어졌다. 'KODEX 게임산업'(-40.82%), 'TIGER K게임'(-40.43%), 'HANARO Fn K-게임'(-39.82%), 'KBSTAR 게임테마'(-39.29%), 'TIGER KRX 인터넷 K-뉴딜'(-37.71%), 'TIGER KRX 게임 K-뉴딜'(-37.71%) 등도 줄줄이 40% 가량 떨어졌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은 성장주 투자로 향했다"며 "하지만 연초이후 금리인상으로 성장주식펀드, 테크섹터주식 유형 등에서 투자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같은 약세장에선 배당을 많이 하는 상품에 주목하는 동시에 분산 및 가치 투자 원칙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 이 같은 투자철학을 담은 펀드 상품은 하락장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