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크론이 22일 LG전 8회말 2사 1,2루서 적시타를 친 후 포효하고 있다.
크론은 올 시즌을 앞두고 SSG가 야심차게 영입한 타자다. 신규 외인 총액 상한선 100만 달러를 꽉꽉 채워 데려올 정도로 기대감이 컸다.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경험했기에 아시아 야구에 금방 적응할거라 믿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시범경기 13경기에서 타율 0.176에 그쳤다. 개막 후에도 13경기에서 타율 0.216에 2홈런으로 고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럴 때일수록 크론은 더 적극적으로 임하며 타격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코칭스태프도 크론의 노력을 알고 있기에 묵묵히 기다려왔다.
하지만 들쑥날쑥한 타격감에 고심이 크다. 그럴 때마다 코치에게 조언을 듣거나 훈련을 더 열심히 한다. 그런데 이 밖에 의외의 모습을 보일 때가 있어 SSG 동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추가 증언도 들을 수 있었다. 최지훈에 따르면 크론은 타격감이 떨어지던 어느 날 치료실에 배트를 가지고 왔다. 그리고 고주파 치료기를 배트에 붙였다. 이를 통해 자신의 타격감이 살아나기를 바라는 간절함 때문이었다.
이 모습을 본 최지훈은 "용병이 이렇게 하기도 힘든데... 이런 외국인 타자는 또 처음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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