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차량 가상검증 플랫폼' 개발 MOU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2.05.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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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현대오토에버가 가상검증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성운 현대오토에버 SW품질혁신사업부장 상무, 마틴 뵐러 디스페이스코리아 대표, 남창훈 아이피지코리아 대표, 강대오 자동차공학연구소 대표,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 황경원 현대오토에버 기획재경사업부장 상무26일 현대오토에버가 가상검증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성운 현대오토에버 SW품질혁신사업부장 상무, 마틴 뵐러 디스페이스코리아 대표, 남창훈 아이피지코리아 대표, 강대오 자동차공학연구소 대표,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 황경원 현대오토에버 기획재경사업부장 상무


현대오토에버가 차량 가상검증 플랫폼 개발을 위해 국내외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들과 협력한다.

현대오토에버는 △디스페이스코리아 △아이피지오토모티브코리아 △자동차공학연구소 △슈어소프트테크 등 4개사와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각 사는 가상검증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과 공동조사에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와 각 사는 올해 가상검증 플랫폼의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내년 말 시범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

이번 MOU로 현대오토에버는 경쟁력있는 업체들과 '가상검증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소프트웨어 검증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MOU에 참여한 각 사는 보유한 기술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가상검증 플랫폼이란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센서·액츄에이터 등 시스템과 차량 동역학 모델 등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소프트웨어 및 차량 기능 등을 선제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가상검증 환경과 검증 도구를 뜻한다.

자율주행·커넥티비티·전동화가 대세가 되면서 가상검증 플랫폼을 필요로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에는 전투기 한 대보다 4배 많은 약 1억 라인의 코드가 됐고, 2030년엔 3억 라인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차량에서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며 소프트웨어의 복잡성과 연결성이 증가했고, 소프트웨어의 안정성 검증은 더욱 중요해졌다. 차량 소프트웨어 검증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12조원 규모로 전체 차량 소프트웨어 시장의 약 29%를 차지했는데, 2030년까지 약 3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검증은 실제 차량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검증 기간과 시나리오에 한계가 있다. 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하는 가상검증 플랫폼은 차량 내 제어기, 시스템, 차량을 가상화하고 가상주행환경도 구축해 차량에 대한 통합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가상검증 플랫폼을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용한다면, 차량이나 제어기의 실물이 제작되기 전에 미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량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필요한 기간을 단축하고, 더 높은 안정성을 지닌 차량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자동차의 제어기 통합, 커넥티비티 기능의 확대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검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가상검증 플랫폼을 개발해 더 안전하고 편안한 미래자동차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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