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 '국내 1위' 친환경 글리세린 사업 해외공략 박차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05.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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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글리세린 운반차량 /사진=애경케미칼식물성 글리세린 운반차량 /사진=애경케미칼


애경케미칼이 친환경 천연물질에서 추출한 소재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애경케미칼은 기존 글리세린 제품군을 '악세린(AKCERINE)'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브랜드화하고 시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보습·윤활 등의 특성을 보이는 글리세린은 페인트 등 산업자재부터 화장품·식품첨가물·의약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애경케미칼은 지속 가능한 팜오일 위원회(RSPO)의 친환경 인증과 천연·유기농 화장품·원료에 대한 국제인증 기관인 COSMOS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애경케미칼은 2013년 정제 글리세린 사업에 진출했다. 애경케미칼은 2013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연산 2만톤 규모의 고순도 글리세린 정제 설비를 구축했다. 99.7% 이상 고순도 글리세린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갖추고 국내 정제 글리세린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이 관련 산업에 진출하기 전까지만 해도 정제 글리세린 국내 수요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해왔다. 애경케미칼은 올해 글리세린 사업 내실을 다지는 한편,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인증 확보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PPG, 부동액, 사료, 혼화제 등 주로 공업용 용도로의 판매 비중이 컸지만, 앞으로는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의 고부가 시장으로의 판매비중을 높여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해외 시장 판로를 넓혀 수출량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100% 식물성 글리세린을 제조할 수 있도록 생산공정을 개선한 바 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한 단계 진보한 기술력과 판매 용도 다각화 등을 통해 정제 글리세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존엔 활용하지 못해 폐기해야만 했던 글리세린 생산 부산물을 올해부터 콘크리트 생산용으로 재활용하는 등 환경경영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극적인 바이오매스, 재활용 원료·소싱을 통해 바이오 에너지,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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