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초 다이옥신 오염 토지 100% 정화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2.05.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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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미군 반환기지 1만1031㎥, 2년 11개월 만에 정화 완료

오염 토지를 세척하는 공정. /사진제공=현대건설오염 토지를 세척하는 공정.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34,650원 ▲50 +0.14%)이 국내 최초로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에 오염된 토지를 완전히 정화했다.

현대건설은 인천 부평에 위치한 미군 반환기지 '캠프마켓' 1만1031㎥에 대한 토지 정화사업을 2년 11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캠프마켓은 주거지역이 밀집된 도심에 위치해 정화 과정에서 다이옥신 노출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현대건설은 다이옥신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열봉 방식의 열처리공법'(IPTD)과 '열산화공정(Thermal Oxidation)을 활용했다.



열봉 방식의 열처리공법은 가열 시스템을 이용해 다이옥신을 토양으로부터 분리시켜 정화하는 방식이다. 완전히 밀폐된 형태로 정화 과정 중 다이옥신 분진 및 증기가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친환경 공법이다.

오염 토양을 쌓아 만든 흙더미 속에 가열봉을 설치해 토양의 온도를 335℃로 가열하면 다이옥신이 증기 형태로 추출된다. 이를 다시 열산화 설비에서 1000℃ 이상의 고열을 가하는 '열산화공정'을 거치면 다이옥신 성분이 완전 산화된다.

현대건설은 이 같은 방식을 통해 토양 내 다이옥신 성분을 사실상 완전히 제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천 캠프마켓 토지의 다이옥신 농도는 현재 2.18피코그램(1피코그램: 1조분의 1g)으로 정화 목표치인 100피코그램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자료=현대건설/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시도한 대규모 다이옥신 오염 토양 정화 사업으로 우려가 있었지만 피해 없이 완벽한 정화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2001년 광주시 매립지 오염토사 세척공사를 시작으로 경부고속철도 오염토양 정화, 장항제련소 토양 정화사업 등 다수의 토지 정화 프로젝트 수행 실적을 보유 중이다.

또 국내외 기관과 협업해 싱가포르 오염 준설토 정화 및 재활용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토지 정화 기술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오염토양, 정화기술 개발 관련 30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고 환경부로부터 3건의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향후 용산 미군반환기지 토지 정화사업을 비롯해 국내외 프로젝트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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