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ITO혁신 실험…"고객 사무실 파견? 이젠 원격으로"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2.05.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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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판교 IT 캠퍼스 전경./사진제공=삼성SDS삼성SDS 판교 IT 캠퍼스 전경./사진제공=삼성SDS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 (153,900원 ▼1,500 -0.97%))가 수도권 IT아웃소싱(ITO)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 원격업무로 전환한다. IT 아웃소싱은 고객사의 IT인프라를 대신 유지·관리해주는 서비스로, 통상 고객사에 직접 방문해 업무를 처리하는 형태다. 이처럼 IT 아웃소싱 업무 전체를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시도다.

삼성SDS는 ITO 업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운영하는 센터인 판교 IT캠퍼스를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판교 IT캠퍼스에는 수도권 고객사 ITO업무를 맡은 직원 2000여명 전원이 이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입주 중이다. 내달부터는 이 곳의 수도권 고객사의 ITO 업무 모두를 원격으로 수행한다.



향후 삼성SDS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으로 원격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한다. 또 고객사 업무 시스템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하고 운영업무를 자동화하는 등 클라우드 기반으로 ITO 업무를 혁신할 방침이다.

ITO 서비스는 고객사 사무실에 담당 직원이 직접 찾아가거나 파견 근무하는 전통적 방식을 고수해왔다. 고객사들 역시 소통이 편하다는 이유로 이 방식을 더 선호했다. 그러나 IT 서비스 회사 직원들사이에서는 고객사에서 근무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도 적지않았다.
그러다 최근 클라우드 등을 활용, 현장 파견없이도 더 빠르게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다보니 고객사들 인식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센터 도입 전 고객들과도 충분히 소통했으며 점진적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고객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보안체계도 강화했다. 판교 IT 캠퍼스는 소프트웨어로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SDN 기술을 적용해 어느 곳에서나 안전하게 고객사 네트워크에 접속가능한 환경을 갖췄다. 또 고객사별 보안 정책에 따른 보안체계와 안면인식 출입 시스템, 지능형 영상보안관제 등 보안정책도 강화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클라우드 기반 IT 통합 운영체계로의 전환이 IT 운영 업무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삼성SDS는 지속적으로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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