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 행장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밤새 고민했는데 국무조정실장직 관련 논란이 지속되는 것이 많이 부담된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이 너무 커져서 정부에 부담이 될 것 같다"며 "여기에서 그치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이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당내에선 윤 행장이 문재인 정권의 경제수석으로 일하며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을 총괄한 점을 들어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 행장에 대해 "새 정부와 또다시 일하겠다는 것 자체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윤 행장 관련) 이야기를 모두 듣고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책임총리제를 전면에 내세운 윤 대통령이 최대한 한 총리의 의중을 존중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같이 윤 대통령의 고심이 길어지자 윤 행장이 정부 부담을 덜기 위해 스스로 고사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