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육해공 총장에 "언제든 싸우면 이길 능력 갖추라"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2.05.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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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5월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5월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7일 취임한 육·해·공군 참모총장들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며 "언제든지 싸우면 이길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라"고 훈시했다.



이종섭 장관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참모총장 이·취임식(남영신 이임·박정환 취임)에서 훈시문을 통해 "육군은 '국가방위의 중심군'으로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자유·평화·번영을 뒷받침하는 '과학기술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고, 최근에는 풍계리 일대에서 핵실험까지 준비하는 등 한반도는 물론 역내 안보 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 장관은 "현행작전에서는 어떠한 빈틈도 없어야 하며, 만일 북한이 직접적인 도발을 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이날 같은곳에서 열린 해군 참모총장 이·취임식(김정수 이임·이종호 취임)에서는 이 장관이 "대양해군'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해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자유·평화·번영을 뒷받침하는'과학기술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훈시했다. 한반도 주변 해역과 관련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안보의 불확실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

해상에서도 북한이 직접적인 도발을 벌이면 단호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NLL과 도서지역 등지에서 직접적인 도발을 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공군 참모총장 이·취임식(박인호 이임·정상화 취임)에서도 군사태비태세 유지를 언급하며 "모든 공중위협에 즉각 대응해 대한민국의 영공을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 공군과 관련한 안보 상황으로는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주변국들은 수시로 한국방공식별구역에 무단진입하며 우발적인 군사 충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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