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승희 복지장관 지명철회해야...'문재인 치매' 막말 정치인"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2.05.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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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7.[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7.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승희 전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치매라고 한 막말 정치인이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주요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불공정, 몰상식 인사 기조도 계속되고 있다"며 "43일 만에 사퇴시킨 정호영 후보자를 대신할 인물이 손에 꼽히는 막말 정치인 출신"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치매 초기 증상이라고 한 당사자다. 총체적 난국"이라며 "민생을 방치하면서 검찰 독재에 올인하고, 부적격 인사를 임명 강행하는 윤석열 정부의 위험한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서윤 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등용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참을 수 없는 막말 정치인"이라며 "바이오·제약 분야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법무법인 고문을 맡고 있어 '이해 충돌' 논란도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장관직에 부적합한 사람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후보 자격을 부여한 것은 매우 잘못된 인사 실패다"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성별과 관계없이 실패한 인선이다. 인격 모독을 일삼는 사람에게 국민의 복지를 맡길 수 없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스1)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을 지명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6/뉴스1  (서울=뉴스1)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을 지명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6/뉴스1
김영배·윤건영·윤영덕·진성준 등 12명의 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김 전 의원은 2년 전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공천 심사에서도 탈락한 사람"이라며 "당시 미래통합당은 공천 혁신의 기준 중 하나로 근거 없는 막말과 혐오 발언 종식을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뻔뻔스럽게 이번 인사를 극찬했다고 한다. 자신들의 2년 전 약속과 다짐이 모두 빛 좋은 개살구였다는 자기 고백이 우선이다"며 "혹 윤석열 정부가 '정치인 출신은 청문회 불패'였던 여의도의 관례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 잘못 짚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김승희 후보자에게 기대하는 것이 민생보다 정쟁에 몰두하는 장관인가"라며 "능력도 없고 품위도 없는데,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장관 후보자로 적합한 것은 아니다. 조금이라도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할 생각이 있다면, 후보자 지명은 철회돼야 한다.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전 의원과 함께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거론하며 "억지 여성 끼워넣기"라고 맹폭했다.

우상호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미국 기자가 질문하니까, 성급하게 여성 장관을 몇 명 추가했다"며 "(박순애 교수) 이렇게 비전문가를 교육부 장관에 임명하고 이것은 제가 볼 때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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