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레저 업종의 주가는 상승세에 있다. 이날 오후 1시46분 기준 하나투어 (59,200원 ▼800 -1.33%)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5.73%) 오른 7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두투어 (18,190원 ▼140 -0.76%)도 4.53%, 파라다이스 (15,970원 ▼330 -2.02%)는 4.49%, 강원랜드 (19,420원 ▼500 -2.51%)는 1.86% 상승세다.
여행 관련주는 이날 일본 정부가 해외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관광 수요 기대감 유입에 여행 관련주가 레저 업종 내 다른 종목들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회복의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
유가의 상승과 더딘 항공 노선 재개로 항공권 공급부터 쉽지 않다. 환율도 비우호적으로 여행 소비 심리가 억제된다. 경기를 크게 타지 않던 여행 관련주지만 거시 경제 지표가 이렇게 비우호적인 상황에서는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여행주는 급증한 비용을 온전하게 소비자 여행상품가격에 전가시켜야하며 판매 수익률도 같이 높여야한다"며 "매출총이익률(GPM)을 기준으로 패키지 상품 수익성은 보통 15% 내외"라고 했다. 이어 "아무리 보복소비 수요가 높아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가파른 마진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여행이 거시 경제 지표의 영향으로 회복이 더디다면 이에 비해 카지노 업종은 회복이 빠를 전망이다. 사행 산업으로 거시 경제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이다. 리스크는 카지노 규제나 거리두기로,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먹구름이 걷히고 있다.

지 연구원은 "카지노는 업황의 특성상 수요가 빠르게 돌아올 것이고 그 수요의 인당 베팅금액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미국의 선행지표를 볼 때 속도전에서 투자 매력은 여행 대비 카지노가 훨씬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내국인 카지노의 경우 4월 중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영업 시간이 회복됐고 5월 중순부터는 사이드 베팅(게임 테이블에 앉지 않고 간접적으로 돈을 거는 형태)까지 가능해지며 영업 환경이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거리두기 완화만으로도 실적 정상화가 기대되는 내국인 카지노(강원랜드), 내국인 여행 수요로 실적 완충이 가능한 복합리조트형 외국인 카지노(파라다이스), 순수 외국인 카지노(GKL)순으로 선호도를 제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