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 지기 한미동맹, '한류'로 돈독해진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2.05.27 10:17
글자크기

미국 워싱턴 등 주요 도시에서 하반기 실감콘텐츠 전시·케이팝 공연 등 한국문화 소개

지난 4월8일(현지시간) BTS 콘서트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주변 스트립 지역 전광판과 조명이 팬클럽 '아미'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지고 있다. /사진제공=하이브지난 4월8일(현지시간) BTS 콘서트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주변 스트립 지역 전광판과 조명이 팬클럽 '아미'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지고 있다. /사진제공=하이브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해외문화홍보원과 함께 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 행사를 미국 워싱턴 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시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과 미국의 인연은 1882년(고종 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전권대신 신헌과 미국의 슈펠트 해군 제독이 '조미 수호 통상 조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관계가 시작됐고, 1889년에는 미국 워싱턴에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설립됐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우리나라가 서양 국가에 설치한 첫 근대 외교공관이다. 이후 한국은 1949년 초대 주미대사를 임명하고, 1979년엔 뉴욕한국문화원을 설립하는 등 활발한 문화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굳건한 동맹관계를 확인한 만큼, 양국 간 문화교류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다진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체부는 올해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다채로운 문화교류 행사를 연다. 미국 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팝과 영화 뿐 아니라 현대무용과 근대미술·가상현실(VR) 전시, 관광·언론인 교류 등을 통해 미국인에게 한국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먼저 수도 워싱턴에선 국립중앙박물관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이 협업한 '한국의 치미(Once Upon a Roof)' 특별전이 진행 중이다. 주워싱턴한국문화원도 영화 '기생충',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등을 실감콘테츠로 보는 전시를 이날 개막한다. 10월에는 한지 한복 패션쇼와 전시, 한국 전통문화 공연이 열리고, 11월엔 국립현대무용단이 워싱턴발레단과 존 F. 케네디센터에서 합동공연을 펼친다.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콘서트장 앞에 마련된 한국관광공사 홍보 부스에서 외국인들이 한복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콘서트장 앞에 마련된 한국관광공사 홍보 부스에서 외국인들이 한복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글로벌 문화 중심지 뉴욕에선 오는 7월 K팝 가수 브레이브걸스와 골든차일드, 알렉사 등이 센트럴파크에서 야외공연을 펼친다. 뉴욕의 대표 공연예술공간인 링컨센터에선 밴드 잔나비와 안녕바다가 무대에 오른다. 8월에는 한국 대표 관광지와 매력적인 방한 관광상품 등을 소개하는 '한국 문화관광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LA는 K팝과 한국문화를 집중 탐구한다. 오는 9월 남가주대(USC)에서 K팝 콘서트와 토론회가 열리고, 10월에는 이색소리꾼 이희문의 한국전통공연과 태권도 공연이 진행된다. 캘리포니아대학교LA(UCLA)와 남가주대 등 주요 대학에선 한국영화 상영, 한국어 대회, 한국학 토론회 등 학생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심층 논의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올해 수교 140주년 문화교류 행사를 통해 한미 관계가 더욱 풍성해지고, 양국의 굳건한 우호 관계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의 우의와 신뢰가 더욱 깊어지고, 지속 가능한 문화교류 기반을 만들어 우리 예술가들과 문화산업의 해외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