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8일(현지시간) BTS 콘서트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주변 스트립 지역 전광판과 조명이 팬클럽 '아미'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지고 있다. /사진제공=하이브
한국과 미국의 인연은 1882년(고종 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전권대신 신헌과 미국의 슈펠트 해군 제독이 '조미 수호 통상 조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관계가 시작됐고, 1889년에는 미국 워싱턴에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설립됐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우리나라가 서양 국가에 설치한 첫 근대 외교공관이다. 이후 한국은 1949년 초대 주미대사를 임명하고, 1979년엔 뉴욕한국문화원을 설립하는 등 활발한 문화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올해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다채로운 문화교류 행사를 연다. 미국 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팝과 영화 뿐 아니라 현대무용과 근대미술·가상현실(VR) 전시, 관광·언론인 교류 등을 통해 미국인에게 한국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콘서트장 앞에 마련된 한국관광공사 홍보 부스에서 외국인들이 한복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LA는 K팝과 한국문화를 집중 탐구한다. 오는 9월 남가주대(USC)에서 K팝 콘서트와 토론회가 열리고, 10월에는 이색소리꾼 이희문의 한국전통공연과 태권도 공연이 진행된다. 캘리포니아대학교LA(UCLA)와 남가주대 등 주요 대학에선 한국영화 상영, 한국어 대회, 한국학 토론회 등 학생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심층 논의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올해 수교 140주년 문화교류 행사를 통해 한미 관계가 더욱 풍성해지고, 양국의 굳건한 우호 관계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의 우의와 신뢰가 더욱 깊어지고, 지속 가능한 문화교류 기반을 만들어 우리 예술가들과 문화산업의 해외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