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영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우리 몸의 기둥은 척추다. 정확히 말하면 척추와 척추의 주변 조직이다. 척추는 몸의 무게를 버티며 몸을 꼿꼿하게 서게 한다. 척추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는 여러 개로 이루어진 척추뼈가 흔들리지 않도록 튼튼하게 지지한다. 다만, 사람의 몸도 건물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날수록, 과하게 사용할수록 점점 약해진다. 뼈는 약해지고 근육은 줄어들며 인대는 힘을 잃게 된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허리가 굽고, 뼈의 골밀도가 낮아져 작은 충격에도 척추뼈가 주저앉기도 한다.
골다공증은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먼저, 가벼운 산책 같은 적당한 야외활동을 통해 비타민D 생성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D는 칼슘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돕는다. 야외활동이 부족한 경우 약이나 주사 같은 비타민D 보조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음식은 가급적 싱겁게 먹어야 하며 다양한 영양섭취와 꾸준한 운동을 통해 뼈를 발달시켜야 한다.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식단이 좋다. 술과 담배, 카페인 음료는 가급적 줄이거나 끊는 것이 좋다.
몸에서 가장 기본이 되면서 중요한 근육을 코어근육이라고 한다. 인체의 중심부, 즉 척추와 골반, 엉덩이, 복부를 지탱하는 근육이다. 코어근육이 튼튼하면 나이가 들어도 곧고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약하면 허리디스크 같은 척추질환이나 만성적인 허리통증 위험이 커진다.
코어근육 강화에 가장 쉽고 좋은 운동이 플랭크 운동이다. 운동법은 △엎드려서 팔꿈치를 90도로 만든 후에 △어깨부터 허리, 다리, 발목까지 1자로 반듯하게 유지하면 된다. 무리하지 말고 본인 체력에 맞는 시간으로 시작해서 매일 꾸준히 하며 점점 시간을 늘려 가는 것이 좋다. 한 번에 오래 하려고 무리하기보다는 짧게 하더라도 자주 반복하면서 시간을 늘려 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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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뼈가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인대의 건강 관리도 중요하다. 나이가 들며 인대가 느슨해지면 척추를 안정적으로 잡아주지 못해 굽거나 흔들리게 된다. 이는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허리 통증을 유발하며 척추를 점점 더 약해지게 만든다. 인대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프롤로테라피를 고려해볼 수 있다. 약해진 인대를 재생시키고 두껍게 만들어주는 주사 치료법이다.
프롤로테라피는 흔히 '뼈주사'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와는 달리, 고농도의 포도당을 이용해 자연 재생을 돕는 주사치료다.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치료를 받으면 여러 차례 주사를 맞더라도 심각한 부작용은 거의 없다. 다만, 인대가 재생되며 약간의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2~4주 간격으로 1년에 6회, 많게는 8회 정도의 치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