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LG화학은 미국 소재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 '루비크 테라퓨틱스'(Rubik Therapeutics)의 연구 지원을 통해 항암 신약 발굴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미국에서 항암 파이프라인 도입에 적극 나서는 것은 이 곳에 첨단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다국적제약사들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다. 특히 LG화학 바이오 연구법인이 위치해 있는 보스톤 켄달스퀘어 지역에는 MIT 등 대학 연구소, 랩센트럴 등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기관, 아틀라스 벤처 등 벤처캐피탈, 화이자, 노바티스, 암젠, 다케다 등 다국적제약사 연구소들이 몰려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켄달스퀘어를 지하철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내에서 바이오 창업부터 신약 상용화까지 가능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곳'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랩센트럴은 지난 2013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보스턴에 설립된 비영리 바이오 창업지원 시설이다. 잠재력 높은 스타트업을 선정해 연구 공간 및 장비를 제공하고, 다국적 제약사 및 벤쳐캐피탈(VC)과의 네트워킹 지원 등을 통해 사업화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지원은 연구개발과 직접 관련 없는 일에 시간, 돈을 낭비하지 않고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덕분에 입주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뚫은 60여개 스타트업이 자리해 있으며, 다국적 제약사를 포함해 40여개 기업이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LG화학은 랩센트럴 후원에 대한 혜택으로 골든티켓을 행사할 수 있다.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다양한 바이오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8년말 미국 큐바이오파마와 항암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시작으로 영국 아박타, 벨기에 피디씨-라인, 한국 지놈앤컴퍼니, 셀리드 등과 항암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스웨덴 스프린트, 중국 트랜스테라와 비알코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계약 체결, 메디포스트, ICM과 관절염 치료제 계약을 체결하며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및 글로벌 임상개발 진척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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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관계자는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줄 수 있는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빠르게 기술 등을 도입해 사업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오픈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