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에서 시민들이 갤럭시S22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효도폰' 인식이 강했던 예전과 달리 알뜰폰은 최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선호하는 가입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급제폰을 저렴하게 구매해 LTE(4G)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이 '꿀팁'으로 공유되고 있는데, 이 방법을 이용하면 이동통신사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2년간 7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KT 6만원대 요금제(사진에서 위쪽)와 KT엠모바일의 3만원대 요금제. /사진=각 사 홈페이지 캡처
반면 단말기를 자급제로 구입한 후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해진다. KT 알뜰폰 자회사인 KT엠모바일의 3만3900원 LTE 요금제(데이터 71GB+3Mbps 속도제어)에 가입하면 이통사를 통해 사는 것보다 통신요금을 매달 1만7850원씩 아낄 수 있다. 2년으로 따지면 42만8400원이다.
직장인 서보석씨(34)는 "올해 초 갤럭시Z플립3를 자급제로 110만원에 사서 알뜰폰 요금제 2만원에 데이터 무제한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요금만 따져봐도 이전보다 2년간 50만원을 아끼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이통사의 5G 요금제와 알뜰폰 LTE 요금제는 속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이통사의 멤버십 할인 등의 이점도 무시할 순 없다. 다만 이통사 혜택이 필요없고 5G 요금제를 사용하면서도 끊김 문제 등으로 LTE 모드를 켜놓는 사람들에겐 이 같은 방법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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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이미지. /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알뜰폰 가입자 수 증가는 이통사의 5G 품질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도 한몫했다. 서울 을지로3가에서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하는 김모씨(44)는 "갤럭시S22, 아이폰13 등 최신 5G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구입해 LTE로 개통하는 사람들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대부분 5G가 잘 터지지 않는 등의 품질 문제와 비싼 요금제 때문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문제로 알뜰폰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도 체감될 정도로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뜰폰은 2010년 가계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도입됐다. 이통사 통신망을 빌려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로, 통신 품질은 같으면서 요금은 저렴한 게 특징이다. 알뜰폰은 이통사 약정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단말기로 최적의 요금제를 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