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콕은 이제 그만" 알아서 주차해주는 '주차로봇' 늘린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2.05.26 11:00
글자크기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25일 오전 경기 부천시 중동 계남고가교 주차장에서 부천형 주차로봇 '나르카'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나르카는 원도심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자율주행 로봇으로 QR코드를 이용한 위치인식 방식으로 주차를 한다. 2020.8.25/뉴스1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25일 오전 경기 부천시 중동 계남고가교 주차장에서 부천형 주차로봇 '나르카'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나르카는 원도심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자율주행 로봇으로 QR코드를 이용한 위치인식 방식으로 주차를 한다. 2020.8.25/뉴스1


주차장 입구에 차를 세우고 내리면 알아서 주차를 해주는 '자율주행 주차로봇'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받아 운영 중인 주차로봇을 제도화하는 내용의 '기계식주차장치의 안전기준 및 검사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오는 27일부터 내달 17일까지 행정예고하고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주차로봇의 정의, 주차로봇 운영에 필요한 안전기준과 검사기준을 규정해 주차로봇이 상용화 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기계식주차장치 종류에 '지능형주차장치'를 신설하고 비상시 수동조작 장치, 이탈방지 장치, 충돌 방지 장치, 즉시 정지장치 등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주차로봇의 검사기준은 설치 후 사용전에 하는 '사용검사', 사용검사 경과 후 2년마다 하는 '정기검사', 설치 후 10년 경과 시 하는 '정밀안전검사' 등으로 규정하고 검사기관은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 정했다.

자율주행 주차로봇 서비스는 이용자가 입고구역에 차량을 두면 주차로봇이 운반기와 차량을 함께 들어 올린 후 주차장 바닥의 QR코드를 인식해 경로를 따라 빈 주차구획으로 이동해 주차하는 방식이다. 차를 뺄 때는 이용자가 출고구역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주차로봇이 출고구역까지 자율주행으로 차량을 이동시켜 준다.



현재 주차로봇은 부천시에 위치한 노외주차장에서 2020년 10월부터 실증 중이다. 주차로봇의 위치와 경로인식, 안전장치 등 운영시스템을 검증하고 안전성을 보완하고 있다.

그간 사람이 직접 주차하는 자주식 주차장의 경우, 빈 공간을 찾기 위한 배회 시간이 소요되고 접촉사고, 문콕 사고의 발생 우려가 있었으나 주차로봇이 도입되면 주차시간이 단축되고 안전사고 위험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이 타고 내리기 위한 통로 면적을 확보할 필요가 없어져 자주식 주차장과 비교해 공간 효율성이 약 30% 정도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철골, 레일, 체인 등 장치가 불필요해 기계식주차장과 비교하면 초기 설치비용도 약 20% 정도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첨단기술과 결합한 주차로봇이 주차장 이용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안전관리 강화에도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