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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얼마 벌길래…'34세' 청소부 "8년 일해서 아파트 샀다"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05.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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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요즘것들이 수상해'/사진=KBS 2TV '요즘것들이 수상해'




'MZ세대' 8년 차 청소부가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KBS 2TV '요즘것들이 수상해'에서는 34세 청소부 김예지씨가 출연했다.

8년차 청소부인 김씨는 새벽 4시30분에 기상했다. 5분 만에 세안을 마치고 편한 옷을 입은 그는 "오늘은 다섯 군데를 가야 해서 바쁘다"며 서둘러 출근길에 올랐다.



이를 보던 MC들은 김씨의 직업을 궁금해했고, 김씨는 "주로 건물 상가나 공장을 청소한다. 복도, 계단, 화장실, 사무실 등을 청소하고 있다"고 자신의 일을 소개했다.

이어 "청소 일은 보통 나이든 분들이 하는 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제게 청소란 책임감"이라며 "청소 일이 제가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 줬다"고 밝혔다.

김씨는 "처음 청소 일을 시작할 땐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나가니까 '젊은 분인데 청소하시네요'라고 하더라"며 "주변에도 얘기하기 부끄러웠다. 그래도 8년간 했던 이유는 경제적인 매력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소득을 묻는 질문에 "한 달 수입은 400만원 조금 넘는다. 아파트도 샀다.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달 얼마 벌길래…'34세' 청소부 "8년 일해서 아파트 샀다"
한 건물에서 계단 청소를 마치고 화장실 청소를 하러 간 김씨는 60대 동료에게 "나는 뭐 할까?"라고 반말로 질문했다. 알고 보니 이 직원은 청소업체 대표인 김씨의 어머니였던 것.

김씨는 "엄마가 정말 꼼꼼하시다. 돈 받은 만큼 일해야 한다는 성향"이라며 "8년간 같이 일 해서 죽이 잘 맞는다. 말하지 않아도 잘 통해서 편하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김씨 어머니는 딸 김씨가 미대를 나와 회사에 다녔지만, 조직 생활에 적응하지 못 하고 1년 만에 그만두자 청소 일을 먼저 제안했다고.

김씨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사회에서 본인 성격을 죽이고 맞추는 사람들이 많지 않냐. 이 일은 제 성향대로 살아도 되는 일"이라며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내가 행복하면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를 보던 이경규는 "이거 방송되면 20~30대 큰일났다. 엄마, 아빠들이 가만히 있겠냐. '쟤를 봐라! 지금 잘 때야? 새벽에 청소하고 있잖아!' 이렇게 난리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이경규는 딸을 언급하며 "예림아 너도 청소해라"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안겼다. 홍진경은 "잘 살고 있는데 왜 그러시냐"며 웃었다.

이경규는 김씨에게 "생활이 안정됐는데 청소 일을 그만둘 예정은 없냐"고 질문했다. 김씨는 "원래 10년 할 생각이었는데, 지금 상태로는 10년을 넘길 것 같다. 저한테 너무 안정적이고 좋은 일"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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