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난사범, 할머니도 쐈다…SNS에 총 사진 올리며 "나는 곧"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2.05.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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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총기 난사 용의자인 18살 살바도르 라모스/사진=뉴욕포스트 캡처=뉴스1텍사스주 총기 난사 용의자인 18살 살바도르 라모스/사진=뉴욕포스트 캡처=뉴스1


미국 텍사스주 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용의자의 범행 전 행각이 공개되고 있다. 그는 SNS(소셜네트워크사이트)를 통해 "나는 곧(I'm about to)"이라는 비밀스런 메시지를 적었으며, 범행 현장으로 향하기 전 자신의 할머니를 총으로 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으로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성인을 살해한 용의자는 미국 시민권자인 18세 고등학생 살바도르 라모스였다.



텍사스 공공안전부의 에릭 에스트라다 간부는 라모스의 행적에 대해 "초등학교로 향하기 전 할머니를 총으로 쐈다"며 "이 66세 여성은 중태에 빠져 샌안토니오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전했다.

라모스는 할머니에게 총격을 가한 뒤 방탄복을 챙겨 입은 후 소총으로 무장한 차를 타고 초등학교로 향했다. 이후 롭 초등학교 외곽의 도랑 근처를 들이받았고 차에서 빠져나온 라모스는 그 길로 학교로 들어가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라모스는 또 범행 전 SNS 채팅을 통해 캘리포니아에 사는 모르는 여성에게 "말하고 싶은 비밀이 있다. 나는 곧..."이라며 범행을 예고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범행 2시간 전에는 이 여성에게 "나는 간다"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라모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여러 총기와 자신의 셀카 사진이 들어있었다. 이 계정은 그렉 애벗 주지사가 총기 난사 용의자의 이름을 공개한 뒤 삭제됐다.

한편 피트 아레돈도 우발데 관할 경찰서장은 라모스가 단독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회와 단절된 '외로운 늑대'(단독으로 행동하는 테러리스트)형 범죄라는 추정도 나온다.


실제로 라모스는 사회적으로 단절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우발데에 있는 프랜차이즈 '웬디스'에서 일했던 라모스에 대해 식당 매니저는 "그가 항상 혼자 있는 것을 선호했다"며 "우리 직원들은 대화를 많이 하고 우호적이지만 라모스는 그렇지 않았고 아무도 그를 진정으로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살바도르 라모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총기 사진/사진=salv8dor 인스타그램=뉴스1살바도르 라모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총기 사진/사진=salv8dor 인스타그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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