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조회 온라인으로 바꿨더니...SKT에 대박 효과 나왔다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2.05.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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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부터 배당조회 우편→온라인 전화
탄소 배출 4.25t, 원목 125.9그루 보호 효과
조회가 간편하고 빨라 주주 편의성 높아져

/사진=SK텔레콤 배당조회 서비스 캡처/사진=SK텔레콤 배당조회 서비스 캡처


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이 올해 초 도입한 온라인 배당조회 서비스로 4t(톤) 이상의 탄소 배출량을 줄여나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2월부터 기존 우편통지 방식 대신 온라인 배당조회 서비스를 도입했다. 우편 발송 시 사용되는 종이와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시행 중이었다. 같은 해 11월부터는 주식을 5대 1로 액면분할하면서 주주 수는 올해 5월 기준으로 2년 전보다 2.6배 증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분기 배당 시행과 액면 분할로 주주 수가 늘다보니 종이 사용량이 2년 전보다 10배 이상 급증해 온라인 배당조회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온라인 배당조회로 연간 탄소 배출량을 4.27t 줄이고, 30년 된 원목 125.9그루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배당조회는 주주들의 편의성도 높아졌다. SK텔레콤 주주는 우편을 기다리지 않고 온라인 배당 조회 서비스를 통해 배당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별도 앱 설치 없이 PC, 모바일에서 SK텔레콤 홈페이지에 접속해 간단한 주주 인증만 거치면 된다. 배당액 조회는 분기별 배당액 지급일을 기준으로 전후 약 1달간 가능하며 조회 횟수에 제한은 없다.

SK텔레콤은 주주가 온라인 배당조회 서비스를 사용할 때마다 '행복크레딧'을 적립해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행복크레딧은 SK텔레콤이 운영하는 기부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 주주가 온라인 배당조회 서비스에서 1분기 배당액을 조회하면 500원의 행복크레딧이 적립되는 방식이다. 행복크레딧 적립은 분기별로 1회 가능하며 1명의 주주가 연간 최대 2000원을 적립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 시행한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발송하는 주총 참석장, 소집통지서 등을 홈페이지 게시물로 대체하는 등 ESG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도 우편통지 대신 온라인을 통해 배당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이동 통신사 중 온라인 배당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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