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낮 기온 '30도' 올해 왜 이렇게 더운가 했더니…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2.05.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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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폭우가 내려 물에 잠긴 인도 아삼주 나가온에서 주민들이 보트에 가축을 싣고 대피하고 있다./AFPBBNews=뉴스119일(현지시간) 폭우가 내려 물에 잠긴 인도 아삼주 나가온에서 주민들이 보트에 가축을 싣고 대피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세계 각국이 때 이른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올여름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전망됐다.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상 전문가인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24일 대구와 서울 낮 최고 기온이 각각 33.2도, 30.2도를 기록, 평년보다 각각 6.1도, 5.3도나 높았다"면서 "대구가 33.2도로 올라가는 시기가 평년의 경우 7월 31일임을 고려할 때 두 달 이상 더위가 빨리 온 것"이라고 말했다.



반 센터장은 "올해는 평년보다 아주 무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며 "가장 더웠던 2018년보다는 조금 덜 더울 것으로 보이지만 강한 열돔현상이 벌어질 경우에는 올해 최고 기온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열돔현상은 대기가 정체되며 뜨겁게 달궈진 공기 덩어리가 반구 형태의 지붕에 갇혀 지표면 온도를 계속 높이는 현상을 말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가장 더웠던 2018년 서울 최고 기온은 39.6도였다.



최근 스페인이나 인도의 낮 기온이 40~50도에 육박하는 등 지구촌이 이상 폭염에 시달리는 이유에 대해 반 센터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열돔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극한 기온과 그에 따른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중국이나 유럽, 미국 등에서만 폭염이나 대홍수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올해 당장 발생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폭염이 강타한 지역에서는 연이어 대형 산불도 발생했었다"고 경고했다.

반 센터장은 또 "생태계 파괴로 전 세계 식량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며 "식량 가격 폭등의 가장 큰 배경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니라 기후변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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